유엔군사령부, 월북 미군 관련 "북한군과 JSA에서 대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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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무단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등병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UNC)가 24일 JSA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킹 이병의 월북이 워낙 급작스러웠던 만큼 관련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해리슨 부사령관은 이를 의식한 듯, "UNC는 항상 JSA 접근에 대한 어려운 질문에 직면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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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박응진 기자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무단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등병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UNC)가 24일 JSA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루 해리슨 UNC 부사령관은 첫 관심사는 킹 이병의 안전이라며, "휴전협정의 메커니즘을 통해 북한군과의 대화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화는 "JSA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킹 이병의 월북이 워낙 급작스러웠던 만큼 관련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해리슨 부사령관은 이를 의식한 듯, "UNC는 항상 JSA 접근에 대한 어려운 질문에 직면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DMZ 지역을 대중에게 개방하는 것에 대해 "교육의 가치와 위험 사이의 '지속적인 균형'"을 언급하며 킹 이병이 JSA 견학을 승인받은 방법 등과 관련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북한과 어떤 대화가 오고가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협상의 민감함으로 인해, 더 이상 자세히는 말할 수 없다"고 해리슨 부사령관은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킹 이병이 자신의 이름으로 어떻게 비무장지대 출입을 승인받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선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세부사항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북한은 킹 이병 월북과 관련해 미국의 접촉 시도에 무응답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 간 대화가 이뤄진 사실이 확인된 만큼 미군 병사의 송환 협상이 진전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UNC 관계자는 트래비스 킹 신병과 관련해서는 기 정립된 채널을 통해 소통중이며 급격한 진전이 있는 건 아니란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킹 이병은 지난 17일 JSA 견학 중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했다. 미국인이 JSA를 통해 월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월북 당일 킹 이병은 징계(행정처분)를 받기 위해서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 위치한 포트 블리스로 향하는 인천발 댈러스행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앞서 킹 이병은 지난해 10월8일 오전 3시46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클럽 직원 2명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벌금 납부 대신 천안교도소에서 47일간 노역장에 유치됐다. 이후 지난 7월 10일 풀려나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로 복귀했다.
킹 이병은 지난해 9월에도 주둔지를 이탈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캠프 보니파스에서 수색병으로 복무 중에 이곳을 이탈해 주둔지에서 약 40km 떨어진 의정부에서 발견된 바 있다고 미국 ABC방송은 전했다.
캠프 보니파스는 비무장 지대 남쪽 400m, 군사분계선에서 2400m 떨어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우리 육군과 주한 미군의 합동 군영이다. 당초 미군 관할이었으나 지난 2006년 한국에 반환됐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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