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봉담지구 전력구 매설공사 수개월째 지연... "교통체증 극심"
한국전력공사가 화성시 봉담지역에 시행 중인 전력구 지하 매설공사가 수개월째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력구는 전기 케이블 및 부속재 등을 넣고 케이블 접속 공간을 겸하는 기능을 갖춘 설비를 말한다.
24일 한국전력공사(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021년 5월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호매실~남수원 9㎞ 구간에 대한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화성 구간은 4.8㎞로 당초 공사기간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였다.
화성구간 중 한곳인 봉담읍 와우리 101-1 국지도 84호선(왕복 4차선) 구간은 지난해 10월 굴착 허가를 받고 지난 2월28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착수했다.
왕복 4차선 중 양쪽 1개 차선씩 2개 차선을 막고 지하를 파 전력구를 매설하는 방식이다.
이런 가운데 와우리 구간 공사가 5개월째 지연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지속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공사 지연은 와우리 구간 지하에 경암(강한 강도의 암석)이 많아 굴착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는 게 한전측 설명이다. 시공사 두산건설은 세 차례나 공사기간을 연장했으며 이달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인근 주민 박모씨(35)는 “가뜩이나 좁은 도로가 공사로 막히면서 출퇴근길이 지옥길 같다”며 “수개월째 공사가 지연되는데도 별다른 안내가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현장 공사 여건이 좋지 않아 불가피하게 공사가 지연됐다. 안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 공사를 마무리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김도균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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