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로비 의혹' 박영수 딸 소환…'25억원' 수수 추궁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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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 박모씨를 소환했다.
검찰은 이 돈이 박 전 특검이 약속받은 금액의 일부로 보고 딸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입건해 지난 18일 박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실제 8억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 딸이 2016~2021년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받은 대여금 등 25억원 상당의 이익도 박 전 특검이 약속받은 50억원의 일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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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양재식 변호사도 소환…檢, 보강수사 박차
(서울=뉴스1) 김근욱 임세원 기자 = 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 박모씨를 소환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박 전 특검의 딸 박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부친이 국정농단 특검으로 활동하던 2016~2021년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약 6000만원의 연봉과 대여금 11억원, 퇴직금 5억원에 화천대유 분양 아파트 시세차익 8억~9억원 등 총 25억원 가량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돈이 박 전 특검이 약속받은 금액의 일부로 보고 딸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입건해 지난 18일 박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후 엿새 만에 박씨를 소환한 검찰은 이날 화천대유서 받은 약 25억원 이익의 구체적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박 전 특검의 '공범'으로 지목된 양재식 전 특검보도 소환조사 중이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을 위해 대장동 개발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등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된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달 박 전 특검과 함께 양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 등 범죄사실에 대해 사실적, 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대장동 민간업자와 측근 변호사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보강수사에 박차를 가해 온 만큼 조만간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11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는 등의 대가로 민간업자들에게서 200억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실제 8억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그중 3억원은 2015년 1월 변협 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 명목으로 박 전 특검에게 현금으로 전달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 딸이 2016~2021년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받은 대여금 등 25억원 상당의 이익도 박 전 특검이 약속받은 50억원의 일부로 보고 있다.
반면 박 전 특검 측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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