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뭄 취약' 여수·인천·구미…전국 산단 재난대응능력 키운다

세종=최민경 기자 2023. 7. 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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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남 여수, 경북 구미, 인천 남동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폭우, 태풍, 가뭄 등 재난에 대한 산업단지의 대응 능력을 평가한다.

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여수·구미·인천남동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연내 자연재난 대응능력을 평가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도 재난대응능력평가 대상 산단인 인천남동산단을 방문해 인근 하천 등 폭우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비상대응체계 유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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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인천남동공단 인근 승기천과 유수지를 방문해 장마 대응현황 및 승기천 유량과 하천 범람 방지 시설인 유수지 배수 펌프장을 점검한 후 철저한 현장 대응을 주문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전남 여수, 경북 구미, 인천 남동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폭우, 태풍, 가뭄 등 재난에 대한 산업단지의 대응 능력을 평가한다.

최근 집중호우로 산단 인근 하천 범람 등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재난대응능력을 평가해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여수·구미·인천남동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연내 자연재난 대응능력을 평가한다. 여수 산단은 이미 재난대응능력 평가를 진행 중이다.

침수 피해가 빈번하거나 가뭄 등으로 용수 부족 문제를 겪는 곳을 우선 선정했다. 여수 산단은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남부지역 가뭄이 이어지면서 공업용수 부족 현상을 겪었다. 인천남동 산단도 침수 피해를 겪은 지역이다.

재난대응능력평가는 △국가산단 대내외 기후위기 환경분석 △국가산단 대응시설·자원, 관련제도 등 현황조사 △재난유형별·지형별 위험도 평가·진단 및 대응능력체계 구축 △국가산단 자연재난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 수립 등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앞으로 전국 모든 산단을 대상으로 재난대응능력평가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여수 국가산단 재난대응능력평가를 바탕으로 기후재난 대응 이행전략과 세부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 방향성을 반영한 '국가산단 자연재난 종합대책 표준안'을 제시한다.

재난대응능력평가 외에도 산단의 재난대응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화를 통한 재난 대응 시스템도 구축한다. 정부는 지난해 산단의 수해·화재 예방 및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광주첨단산단에 디지털 통합관제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도 재난대응능력평가 대상 산단인 인천남동산단을 방문해 인근 하천 등 폭우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비상대응체계 유지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올해 장마기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미리미리 산단에 수해방지 시설을 구축하고 중앙·지방·유관기관이 유기적인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대응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수해 대응에 만전을 기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수해 피해를 예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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