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취재' 한겨레·MBC 배제…조선일보는 취재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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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최근 MBC와 한겨레를 배제한 채 후쿠시마 원전 시설 공개를 진행하며 논란이 인 가운데 조선일보가 이 같은 언론사 선별은 투명한 정보공개 방침을 어긴 것이란 이유를 들어 취재를 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란 제하 칼럼에서 "전 세계 매체에서 신청을 받은 도쿄전력은 최종적으로 해외 언론사 15곳에만 방류 시설을 공개하며 취재를 제한했다. 본지는 여러 한국 언론사와 함께 현장 취재를 허가받았다. 하지만 신청한 한국 신문·방송사 대부분이 허가를 받은 가운데 한겨레신문과 MBC만 탈락했다. 그동안 오염수 방류에 부정적인 보도를 해왔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면서 "의도적 배제 정황을 확인한 본지는 후쿠시마 취재 하루 전날, 이번 취재를 주관한 일본포린프레스센터(FPCJ)에 정중히 취재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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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최근 MBC와 한겨레를 배제한 채 후쿠시마 원전 시설 공개를 진행하며 논란이 인 가운데 조선일보가 이 같은 언론사 선별은 투명한 정보공개 방침을 어긴 것이란 이유를 들어 취재를 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날 <‘후쿠시마 취재’를 거절한 이유>(성호철 도쿄 특파원)란 제하 칼럼에서 “전 세계 매체에서 신청을 받은 도쿄전력은 최종적으로 해외 언론사 15곳에만 방류 시설을 공개하며 취재를 제한했다. 본지는 여러 한국 언론사와 함께 현장 취재를 허가받았다. 하지만 신청한 한국 신문·방송사 대부분이 허가를 받은 가운데 한겨레신문과 MBC만 탈락했다. 그동안 오염수 방류에 부정적인 보도를 해왔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면서 “의도적 배제 정황을 확인한 본지는 후쿠시마 취재 하루 전날, 이번 취재를 주관한 일본포린프레스센터(FPCJ)에 정중히 취재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선은 “도쿄전력으로선 한국 언론사 일부가 오염수의 위험성을 악의적으로 과대 포장하고 호도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한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비(非)과학적 괴담(怪談)이 성행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취재를 포기한 이유는 명확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과학에 기반해 투명하게 처리수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종전 방침과 어긋난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선은 “입맛에 맞는 언론사를 선별하는 행위가 자신들이 주장해 온 ‘투명한 공개’일 수는 없다. 투명한 공개라면 오염수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언론에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이어 “일본은 조간만 연간 22테라베크렐(TBq)의 삼중수소(트리튬)를 포함한 오염수를 방류한다. 과학적으론 방류에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정서적으론 주변 국가의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민폐를 끼치고 있는 건 엄연한 사실”이라며 “보여주고 싶은 사람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정보만 보여주는 행동은 기사다 총리가 말해 온 ‘정중한 설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취재는 가치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를 앞두고 외신을 대상으로 현장 취재를 제안하며 국내에서 이 문제를 가장 비판적으로 보도해 온 한겨레와 MBC를 제외해 논란을 일으켰다. 언론사 선정 방법 등을 물은 MBC 질의에 도쿄전력 관계자는 지난 21일 “선정 방법에 대한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겠다” “구체적인 숫자 등에 대해 답변은 어렵다” 같은 답변을 내놨다. 한겨레도 지난 21일 “어떤 언론사를 선정할지는 주최자인 도쿄전력이 결정한다”는 답을 듣고, 그 외 선정 기준 등을 물었지만 회신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지난 21일 <‘오염수 취재’ 도쿄전력의 한국 언론 갈라치기>(김소연 도쿄특파원) 칼럼에서 “한겨레와 문화방송(MBC)의 공통점이라면 다른 언론사에 견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담은 기사를 많이 보도했다는 것일 테다”라며 “비판 기사를 많이 썼다는 이유로 한국을 대표해 취재하고 있는 언론사를 배제한 것이라면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일본 외무성과 도쿄전력에 우려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한겨레는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에서 외국 언론사를 상대로 이렇게 노골적으로 갈라치기를 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아마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국외순방 취재 때 전용기 탑승을 거부하거나,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을 뒷전으로 한 채 입맛에 맞는 언론사 기자만 따로 불러 만나는 한국 상황을 일본도 잘 알고 있다. 지난 7일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도 일본에서와 달리 한국에선 언론사 몇몇을 선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민주주의의 중요한 축인 언론(취재)의 자유가 곳곳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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