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후원 美 `한국문화행사` 성황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링컨센터 댐로시 공원에서 열린 가족용 프로그램 'K팝 댄스 배워보기'. SK그룹 제공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링컨센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리움 내 디지털 월에 설치된 디스트릭트의 웨이브 전시. SK그룹 제공

SK그룹이 주간 후원사로 참여해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한국 문화·예술 홍보 행사 '코리안 아츠 위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24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따르면 SK그룹과 한국투자증권 등의 후원으로 지난 19∼22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코리안 아츠 위크에는 1만명이 넘는 현지 시민이 몰렸다.

코리안 아츠 위크는 한국 문화예술의 과거·현재·미래를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행사로, 전통 무용부터 K팝 공연, 디지털 아트 전시 등 10여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뉴욕 주요노선 버스와 지하철역에 부착된 행사 광고 포스터에는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를 넣어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도 부각했다.

행사 서막은 몰입형 미디어 아트 '웨이브' 전시가 열었다. 링컨센터 내 디지털 월에 설치된 '웨이브'는 쏟아질 듯 몰아치는 파도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코엑스 앞에 설치돼 주목을 받았다.

링컨센터 댐로시 공원 정원에서 진행한 가족 프로그램은 어린 아이들에게 블랙핑크, 뉴진스 등을 소개하며 최신 K팝 안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링컨센터 분수대 앞 댄스 플로어에서는 K팝과 함께 하는 '사일런트 디스코' 행사를 열었다.

코리안 아츠 위크 행사의 유일한 유료 공연이었던 '일무'(One Dance)는 VIP석 가격이 190달러(약 24만원)임에도 총 54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전통의 움직임을 현대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했고, 브로드웨이 월드는 "환상적인 비주얼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고 호평했다.

조다나 리 링컨센터 대변인은 뉴욕 현지 CBS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를 가능하게 해준 SK그룹에 특별히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뉴욕의 또 다른 명소인 록펠러 센터에서도 글로벌 아트 플랫폼 '아투'를 운영하는 아비투스 어소시에이트가 사진, 회화,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작가 12명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SK그룹 관계사(SK E&S, SKC, SK온, SK주식회사C&C, SK에코엔지니어링, 패스키, 키캡처에너지, 에버차지)는 문화를 통한 '글로벌 스토리' 실행 차원에서 올해 행사를 후원했다. 글로벌 스토리는 현지 이해관계자들의 공감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SK그룹의 핵심 경영 전략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소개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SK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점차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