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식이냐 미샤식이냐'...구조조정 기로에 선 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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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IMM오퍼레이션스 본부장이 다음주 한샘의 새로운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로 취임하면서 한샘 직원들이 구조조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할리스 대표 시절에는 인력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했지만 미샤 대표 시절에는 인원감축으로 손실을 최소화했다.
김 대표이사를 맞는 한샘 임직원의 최대 관심사는 구조조정 여부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인력감축을 단행한 김 대표의 이력은 한샘 임직원이 불안감을 갖게 만드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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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IMM오퍼레이션스 본부장이 다음주 한샘의 새로운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로 취임하면서 한샘 직원들이 구조조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할리스 대표 시절에는 인력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했지만 미샤 대표 시절에는 인원감축으로 손실을 최소화했다. 다음달 초 업무보고를 받은 후 내놓을 경영전략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신임대표의 대표이사 선임일은 다음달 1일이다. 김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전산학과를 졸업한 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근무하다 2009년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합류했다. IMM은 한샘을 2021년 인수한 최대주주다.
김 대표이사를 맞는 한샘 임직원의 최대 관심사는 구조조정 여부다. 지난해 초 IMM이 임명한 첫 대표였던 김진태 대표가 부임할 때와 비슷한 긴장감이다. 당시 김진태 대표는 전 오너였던 조창걸 회장 측근 등으로 꾸려진 임원진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김유진 대표의 구조조정 전력이 부각된 까닭이다. 직전 대표를 지낸 에이블씨엔씨에서 김 대표는 재임기간인 2년간 약 4분의 1의 인원을 감축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 등을 운영하는 회사로 2017년 IMM에 인수됐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인력감축을 단행한 김 대표의 이력은 한샘 임직원이 불안감을 갖게 만드는 요소다.
특히 1981년생인 김 대표의 나이를 고려하면 구조조정 대상이 임원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내부에서는 "40대, 팀장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김진태 대표의 빠른 교체 배경이 사내공지 때문이라는 해석도 '김유진 대표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란 소문을 부채질한다. 김진태 대표는 지난 2일 '인위적인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지양한다'는 사내공지를 발표한 바 있다. 직원들의 동요를 막겠다는 취지인데 이 때문에 대주주와의 의견충돌이 빚어진게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김유진 대표가 구조조정만 단행한 인물은 아니라는 데 무게를 두는 해석도 있다. 직접 인수를 주도한 할리스커피의 경우 고용인원을 5년간 4배 넘게 늘렸다. 인수 직후부터 시설투자와 우수인력 확보를 중점으로 직영점을 확대해 브랜드를 리뉴얼해 성장시켰고, 그 결과 2013년 450억원에 인수해 2020년 KG그룹에 1500억원 규모로 매각했다. 단기 수익성을 중시하는 사모펀드라 할지라도 성장의 발판이 확인되면 고용을 대폭 확대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관련해 한샘 관계자는 "아직 신임대표가 출근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나 경영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다음달 업무보고를 받은 이후에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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