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900억! 韓 몸값 트로이카 시대' 김민재, 손흥민 추월→이강인도 1년새 '4배' 급등

박재호 기자 2023. 7. 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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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손흥민. /AFPBBNews=뉴스1
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한국 축구에 '몸값 트로이카' 시대가 활짝 열렸다. 손흥민(31·토트넘)에 이어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거액 몸값' 대열에 합류했다.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9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28년 6월까지 5년 장기 계약에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원) 수준이다. 등번호는 3번을 부여했다.

뮌헨이 전 소속팀 나폴리에 지급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5000만 유로(약 712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대표팀 선배 손흥민과 일본의 나카지마 쇼를 넘어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5년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옮길 당시 3000만 유로(약 42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고, 나카지마가 2019년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알 두하일(카타르)로 옮긴 때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496억원)였다.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대표이사(왼쪽)와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입단 공식 포스터.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다. 리그 '최우수 수비상'과 '올해의 팀'을 수상하며 데뷔 시즌에 세리에A 무대를 평정했다. 당연히 몸값도 치솟았다. 몸값은 이적료와는 별개로 현재 시장에서 책정된 선수의 가치를 의미한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몸값은 2021년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650만 유로(약 92억원)였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6000만 유로(약 854억원)까지 상승했다. 불과 두 시즌 만에 10배 가까이 뛴 것이다.

2015년부터 약 9년간 아시아 선수 1위 몸값을 지켰던 손흥민의 아성도 넘어섰다. 현재 손흥민의 몸값은 5000만 유로(약 712억원)다.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리그 23골을 터트리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을 당시 몸값이 7000만 유로(약 996억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 안와골절, 스포츠 탈장 등 부상 여파로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고 나이도 30대 초반에 들어서며 몸값이 낮아졌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현재 아시아 선수 몸값 순위 '톱 10'에는 김민재와 손흥민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이강인이 2200만 유로(약 313억원)로 7위에 자리했다. 3~5위는 모두 일본 선수가 차지했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가 3200만 유로(약 455억원)로 3위, 카마다 다이치(프랑푸르트)가 2700만 유로(약 384억원)로 4위,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날)가 2500만 유로(약 356억원)로 5위다. 일본 최고 몸값인 미토마와 카마다 2명 몸값을 합쳐도 김민재보다 적다. 그만큼 김민재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22세에 프랑스 최고 명문 PSG에 입성한 이강인의 몸값도 점점 오르고 있다. 이강인의 지난 시즌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성장세를 이룬 시즌이었다. 지난해 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큰 공을 세운 뒤 마요르카에 복귀해 본격 에이스로 거듭났다. 리그 36경기 출전,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팀 공헌도는 공격포인트 수치에서 나타난 그 이상이었다. 매 경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특유의 유려한 드리블, 탈압박, 창의적 패스 등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시즌 직전 600만 유로(약 85억원)였던 몸값은 시즌이 끝나자 약 1년 사이 4배 가까이 급등한 2200만 유로가 됐다.

이강인을 눈여겨본 PSG는 시즌이 끝나자 이강인 영입을 주도했다. 그리고 이강인은 지난 9일 마침내 PSG에 공식 입단했다. 2028년까지 5년 계약에 이적료는 2200만 유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재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이적료다. 일본의 이토 준야가 지난해 헹크에서 스타드 드 랭스로 옮길 때 이적료가 1000만 유로(약 142억원)였는데 이보다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최근 수년간 한국 유럽파 중 손흥민만이 독보적 몸값을 자랑했다. 하지만 월드클래스 수비수 반열에 오른 김민재와 이제 기량을 막 꽃피우는 이강인까지 더해져 유럽파 막강 트로이카 시대가 열렸다. 셋의 몸값을 모두 합하면 1억 3200만 유로(약 1881억원)에 달한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몸값이 더 상승할 수 있다. 계속 성장 중인 이강인도 몸값이 더욱 뛸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오는 9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는다면 나이 제한 없이 유럽에서 계속 뛸 수 있어 몸값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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