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역대급으로 긴 장마?...장마 종료 '태풍'이 결정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머무르면서 내일까지 호남과 영남에는최고 120mm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가 언제 끝나는지, 또 태풍 전망은 어떤지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진두 기상재난 전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점차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비가 아침보다 크게 약화했는데 아까 나현호 기자 보도 들으시면서 전남 지역 수정하실 부분이 있으신 것 같아요.
[기자]
호남지방 중심으로 비가 많이 왔습니다. 사흘 동안 주로 호남지방에만 370mm, 최고 강우량을 기록한 곳이 있었고. 또 평균적으로 다 200mm 정도의 비가 내렸는데. 레이더 영상을 보시면 장마전선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지금 호남 지방은 벗어나고 있다고 나현호 기자가 이야기했지만 약간 상황이 바뀐 게 있습니다. 호우경보 이미 오전에 해제됐고요. 호우주의보가 일부 남아 있었는데 레이더 영상을 보시면 호우주의보가 왜 해제됐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픽 옮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여수, 광양, 고흥 대목에서 첨언을 하시는 거죠.
[기자]
확대해 볼게요. 이게 지금 비가 내리는 지역입니다. 전라남도 지역, 전라북도 지역은 비구름에서 빠져나갔습니다. 그러니까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호우주의보도 모두 해제가 된 상태입니다. 지금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주로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요. 제주도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아까 3시 25분 보도이기 때문에 시차가 있었을 것 같고요.
[기자]
그렇게 여겨집니다.
[앵커]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비는 전체적으로 지도 보신 것처럼 아침보다는 크게 전반적으로 약화한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사흘 동안 비가 내렸고 강한 비는 어제 그리고 오늘 밤 사이에 주로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시간당 67mm의 비가 내린 게 오늘 새벽에 내린 겁니다. 전남 함평 지역이었는데 시간당 67mm의 비가 내렸고요. 또 시간당 30mm 정도의 비가 전라남도, 전라북도 일부 지역까지 비가 내리면서 최고 강우량이 전남 신안은 383mm가 기록됐고요. 무안도 373mm 기록됐습니다. 그밖에도 광주에도 153mm, 전라북도 고창에도 153mm 정도. 그러니까 전라남도, 전라북도 지역에는 150~380mm 정도의 비가 내렸다. 특히 한 번 내릴 때 굉장히 강한 비가 내려서 추가 피해가 더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질문이지만 또 쉽게 답을 드릴 수 없는 질문이 장마 종료 시점인 것 같습니다. 김진두 기자께 질문드릴 때마다 아직은 고비가 남았다, 소강상태다라고 하셨는데 잠시 장마가 소강상태거든요. 장마전선 종료 시점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잠깐 그림을 그려보면 좀 나을 것 같습니다. 그래픽을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면요. 현재 장마전선이 약간 서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주도부터 해서 경상남도까지 서 있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 장마전선이 어떻게 움직이냐면 남동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장마전선이 앞으로는 이렇게 될 거라는 거죠. 그러니까 경상남도 지역의 비도 한 차례 정도 더 내리겠지만 점차 빠져나가면서 비가 점차 그쳐가는 추세로 바뀔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장마가 끝난 게 아닌 게 내일쯤 되면 장마전선이 다시 이렇게 만들어질 겁니다.
그러니까 전라북도, 전라남도, 충청도 지역으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또 장마권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중부권에도 소낙성 비가 내릴 겁니다. 그래서 모레까지 기상청이 예상하는 게 중부지방 같은 경우는 5~60mm, 말씀드렸듯이 장맛비가 아니라 소낙성 강수가 되겠고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해서는 얼마를 봤냐면 최고 120mm로 봤습니다.
그러니까 120mm 정도의 비가 모레까지 더 내리겠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 장마전선이 영향을 주면서 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된다. 이게 현재 기상청의 예보인데. 그러니까 모레까지는 장마입니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될 거냐 그게 궁금한 거죠.
[앵커]
이렇게 오랫동안 장마전선이 빠져 나갈 듯하면서 계속 들어오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보통 7월 24일, 26일 정도면 장마가 원래는 끝나야 합니다. 그런데 장마가 끝나는 가장 큰 조건은 뭐냐 하면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확장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픽을 보시면 바로 설명될 건데요. 이 그래픽을 보시죠. 이 그래픽을 보시면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 패턴을 보여주는 겁니다. 보시면 이 아래쪽에 5호 태풍 독수리의 모습이 보이고 있고요.
이게 우리나라입니다. 그런데 장마전선이 이렇게 걸려 있는 걸 아까 제가 그려드렸죠. 이렇게 돼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려면 이 고기압이 확장을 해야 됩니다. 이게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무더위를 몰고 있는 뜨겁고 습한 성질의 가진 고기압입니다. 이게 확장을 해서 우리나라를 이렇게 덮어야지만 장마전선이 이 위로 올라가면서 장마가 끝납니다.
[앵커]
장마전선을 밀어내야 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올해 들어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확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크게 확장을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풍선이 굉장히 부풀어 오르는 것 같은데 그 풍선이 꽉 공기가 차 있는 게 아니라 좀 비어 있는 허술한 풍선이라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고기압의 위쪽에서 찬공기가 밀리면 이게 약간 옆으로 확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는 이 자체 고기압 세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장마가 언제 끝났다고, 24일, 26일 사이에 원래 끝나야 되는데 끝났다는 종료 선언을 기상청이 하지 못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계속해서 비가 이어지는 거고. 비가 모레까지는 확실히 장마전선의 영향이고요. 그 이후에는 가능성이 장마전선은 우리나라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데 계속해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 때문에 장마 종료 선언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흐린 날씨를 주면서 이게 비로 바뀔 수 있다는 계속해서 가능성을 남겨두는 게 기상청의 현재 예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마디로 모레까지는 장마다. 지금은 잠잠하지만 언제라도 국지성 호우는 쏟아질 수 있다. 주 후반까지는 긴장해야 된다. 그런데 아까 태풍 말씀하셨거든요. 장마의 변수로 태풍이 작용한다는 건 어떤 점에서 그런 겁니까?
[기자]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제5호 태풍 독수리입니다. 보실까요. 그래픽을 다시 보시면 우리나라가 지금 여기 있고요. 그리고 태풍 독수리의 모습이 여기 있습니다. 태풍은 고기압을 뚫고 오지 못하기 때문에 고기압이 지금 이렇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이동할 겁니다. 중국 남동부 쪽으로 이동하는 거죠.
이렇게 계속 이 현상이 이뤄진다면 고기압이 계속 확장할 수 있다고 볼 텐데. 이 고기압이 이렇게 들어간 뒤의 모습입니다. 계속 들어가고 있죠. 이쪽으로 들어갈 겁니다. 중국 남동부 쪽으로 이렇게 들어갔는데. 그 이후에는 이 고기압은 이 안에서 죽습니다. 소멸하는데, 고기압이 가지고 있었던 수증기가 이렇게 공급됩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 주 후반부터 주말 사이에 우리나라 중부지방 쪽으로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도 강한 비가 되겠죠.
[앵커]
저 지도 밑에 있는 게 태풍 카눈인 겁니까?
[기자]
그게 문제입니다. 이것이 때문에 장마가 늦어질 수 있다, 늦게 끝날 수도 있다. 제목이 역대급 긴 장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이야기인데요. 이 태풍에 그렇습니다. 아직 발생하지도 않았습니다. 발생하지 않았지만 5호 태풍 독수리에 이어서 6호 태풍은 이름이 카눈입니다. 태국에서 낸 이름이고요. 열대과일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태풍이 만들어지는 걸 모든 슈퍼컴이 예측하는 모델들이 다 모사하고 있습니다. 6호 태풍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 6호 태풍이 왜 중요하냐면 이 태풍이 만일에 장마가 끝났다고 선언하면 이 고기압이 강하지 않습니까? 강하면 이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라오지 못합니다. 고기압을 뚫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도 역시 독수리의 뒤를 따라서 중국으로 들어가야 되는 거죠. 그런데 이 모델은, 유럽 중기 모델인데 이 모델은 이 태풍이 어디로 올라오는지 보시죠. 이 태풍이 우리나라로 조금 올라오다가 중국 내륙 쪽으로 들어갑니다. 이 모델 같은 경우는 이 고기압이 강하다. 그래서 못 온다고 보는데요.
[앵커]
아까 풍선에 비유하셨는데 이번에는 허술하지 않은...
[기자]
이거는 괜찮은 겁니다. 그러니까 이 모델로 따지면 이번 주말까지만 보면 장마 끝 선언해도 되는 거죠. 그런데 우리 기상청이 개발한 모델이 있습니다. 잠깐 모델을 다시 보여드릴게요. 이게 기상청이 개발한 킴이라는 모델입니다. 이게 언제냐면 8월 3일입니다. 8월 3일 예상 모델입니다. 보시죠.
[앵커]
남해안 바로 밑에 있는 거죠?
[기자]
확대해 보겠습니다. 이게 우리나라죠. 태풍이 우리나라 남쪽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러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을 했습니까? 못 했습니까? 못한 거죠. 그러니까 장마 끝 선언을 못하는 겁니다. 그럼 다른 모델은 어떨까요? 이건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모델이고요. 다음 이전에 우리가 활용했던 유럽 모델을 바탕으로 한 모델을 보시겠습니다. 이 모델은 역시 날짜가 8월 3일입니다. 남쪽으로 올라갔죠.
그렇다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을 못한 거죠. 우리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모델 둘 다가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지 못했다.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에 밀리지 않고 우리나라 근처로 올라왔다는 이야기죠. 태풍이 지나가게 된 뒤에는 다시 고기압이 확장을 하겠지만 8월이 됐기 때문에 고기압이 확장하는 세력이 강하지 않다는 거죠. 엘니뇨의 영향은 또 북태평양세력이 예전보다 약합니다. 8월로 넘어갑니다. 태풍이 지나고 난 뒤에 어떻게 될까. 다시 나왔네요.
이게 위의 모델입니다. 이게 방금 말씀드렸는데 이전 모델과는 다르죠. 고기압 위치가 여기입니다. 아까는 여기였었죠. 어쨌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확장을 못했다는 이야기고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까지 모사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8월달까지가 이런 상황이라면 그 뒤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을 못하면 장마 끝이 늦어질 수 있다. 역대 가장 늦었던 장마, 가장 긴 장마가 2020년이었습니다. 중부지방이 8월 16일에 끝났습니다. 8월 16일에 끝나서 총 장마 기간이 54일이었거든요. 그때 가장 긴 장마였습니다.
거기에 근접하지 않을까,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한다면 남부와 제주도는 장마 끝이라고 선언할 수 있지만 중부지방은 상당히 오랜 기간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할 수 있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날씨가 8월 상순 정도까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앵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된다. 태풍 때문에 예측이 어려운 장마까지 들어봤는데. 그럼 폭염 기간은 줄어드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장마가 길어지면 폭염 기간은 줄어듭니다. 폭염의 강도는 8월 초이기 때문에 예년보다 강할 수 있고 셀 수 있지만 폭염의 길이, 그러니까 굉장히 오랜 폭염에 시달려야 한다는 그 기간은 장마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짧아질 수 있기 때문에 예년보다 심한 무더위라고 느끼기에는 조금 감도는 낮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장마 종료 시점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고요. 앞으로도 YTN 통해서 장마 전망 김진두 기자와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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