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맞은 ‘사무라이 채권’... 日 판매 5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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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업·정부가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 이른바 사무라이채권의 판매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대를 기록 중이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의 새 회계연도가 시작한 4월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의 사무라이채권 판매액이 1조4420억 엔(약 13조76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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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업·정부가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 이른바 사무라이채권의 판매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대를 기록 중이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의 새 회계연도가 시작한 4월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의 사무라이채권 판매액이 1조4420억 엔(약 13조7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동기(1조4470억엔·약 13조1216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동기(8230억엔·약 7조4631억원) 대비로는 75.2%나 증가한 것이다.
최근 각국 채권시장의 조달 금리가 급격하게 오른 상황에서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일본 시장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사무라이채권 시장이 2018년 이후 가장 뜨거운 7월을 보내고 있다면서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캐나다 토론토-도미니언 은행 등이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항공이 이번 주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한국 정부도 올해 내에 최초로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도 지난 4월 올해 첫 엔화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의 노무라 노리아키는 사무라이채권 발행 증가 배경에 대해 “지난해 (해외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해외 채권시장의 발행 환경에 주요한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원 자산운용의 가토 하루야스 펀드매니저는 “사무라이채권은 일본 국내 채권에 비해 (금리) 스프레드 상의 완충 효과가 큰 부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국채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수익률곡선 통제’(YCC)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수정하더라도 사무라이채권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봤다.
미즈호 증권의 고이데 마사히로는 “스프레드가 낮은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만큼, 엔화 표시 채권 시장을 이용할 유인이 크다”면서도, BOJ가 YCC를 수정할 경우 금리 인상으로 당분간은 투자자들이 유보하는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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