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환시장 개입 비중 낮아져…"자율변동환율제 가까워"

최정희 2023. 7. 24. 1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자율변동환율제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시장을 변화시키는 변수는 환율이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얼마나 변화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선 EMP를 환율 변화, 정책금리 대응, 외환시장 개입을 가중합해 산출했는데 이들 세 가지 요인을 분해한 결과 환율 변화가 가장 크게 EMP를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금융·경제 이슈분석 발간
외환시장 압력지수 측정 결과 발표
과거 대비 외환시장 개입 비중 점차 낮아져
환율 변화가 외환시장 압력지수 좌우
환율 변화는 글로벌 리스크에 여전히 민감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자율변동환율제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시장을 변화시키는 변수는 환율이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얼마나 변화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갈수록 외환시장 개입이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 분석’에 따르면 한은이 외환시장압력지수(Exchange market pressure·EMP)를 분석한 결과 외환시장 압력은 대체로 환율 변화 형태로 나타났다. 즉, 자율변동환율제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은에선 EMP를 환율 변화, 정책금리 대응, 외환시장 개입을 가중합해 산출했는데 이들 세 가지 요인을 분해한 결과 환율 변화가 가장 크게 EMP를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급격한 대외부문 충격이 발생할 경우 외환시장 개입으로 환율 상승이 억제됨에 따라 EMP 지수가 완화되는 쪽으로 작동하는데 우리나라는 점차 외환시장 개입 비중이 낮아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외환시장 개입도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환율 상승이나 하락에 대응해 금리를 조정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출처: 한국은행
그렇다면 환율을 변화시키는 주요 요인은 무엇일까. 글로벌 리스크 민감도 측면에서 봤을 때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EMP지수의 글로벌 민감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EMP 지수는 공포지수(VIX), 신흥국채권지수(EMBI) 스프레드 등 글로벌 리스크 지표들의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높은 동조성을 보였다. 그러나 2010년 중반 이후 이러한 관계가 둔화됐다. 외환거시건전성 제도 등을 통해 급격한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완화됐고 순대외금융자산 보유국으로의 전환 등으로 경제 신뢰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글로벌 리스크 민감도가 낮아진 점은 2020년 코로나 위기시 외환시장의 빠른 안정 회복의 배경으로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작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EMP지수가 급등한 점을 볼 때 글로벌 요인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작년 9월중 우리나라 EMP지수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며 “2010년 이후 각국의 EMP지수 분포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을 포함한 비교 대상국들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외환시장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점은 글로벌 요인이 미치는 경로가 다양하며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