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드러내는 최윤범…“수소·2차전지서 기회 찾겠다”
비철금속제련업 단일 사업서 탈피
그린수소 등 미래 신산업 의지 밝혀
최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논현동 고려아연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가진 자리에서 “수소 인프라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중”이라며 “호주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건설하고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며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미래성장전략으로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를 제시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자원순환의 3대 신사업을 일컫는다. 지난 1974년 창립 후 비철금속 제련업 분야에서만 한 우물을 판 고려아연의 첫 사업확장 시도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이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이 바로 3대 신산업”이라며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인적자산을 감안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1년 호주 퀸즐랜드주에 세운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해 이를 국내에 들여 2050년부터는 100% 친환경 아연(그린징크)를 생산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곳에선 최대 발전 용량 3000㎿ 대규모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시설 건설이 진행 중이다. 호주 생산단지에선 현재 태양광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운송 트럭 등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사업에선 황산니켈, 전구체, 동박 등 관련 합작회사 등을 설립해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고, 미국과 유럽에서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전자폐기물 처리업체 이그니오를 지난해 인수했다. 지난해 12월엔 호주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한화임팩트, SK가스와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2032년까지 연 100만t 이상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호주 정부와 체결하며 성과를 냈다. 최 회장은 2014년 호주 자회사인 SMC 사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줄곧 신사업 분야를 진두지휘해 왔다.
1974년 고려아연 창립 이래 임직원들이 모여 격의없이 토론하는 타운홀미팅이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5년생인 최 회장 취임으로 일어난 변화다. 그는 이 자리에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참석해 회사 경영 외에도 하루 일과나 스트레스 해소법, 독서습관 등 가벼운 주제에 대해서도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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