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메타버스’ 개념 도입, 반도체 가상현실 실습
한국공학대학교(총장 박건수)는 199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설립한 4년제 산학협력 특성화 공과대학이다. 지난해 3월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드는 공학기술 선도대학’이라는 목표하에 새로운 대학 발전 비전(TU Korea1.0)을 선포했다. 이와 함께 대학 체계를 미래 첨단산업 특화 분야 중심으로 개편 중이다.
◇국내 최대 나노반도체공학과…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개념 도입해 가상현실 실습
특히 한국공대는 현재 370여 명이 재학 중인 나노반도체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입학정원이 90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반도체 전문가로 구성된 우수한 교수진, 산학협력을 통해 축적된 반도체 실습 인프라가 자랑이다. 미래융합연구소와 나노반도체융합센터는 대학 실습실에서 접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를 교육에 직접 활용한다. 이로써 현장 적응력이 뛰어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 한국공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가상현실 실습에 메타버스 개념을 도입했다. 국내 최대 개인형 부스(20석 규모)의 VR 실습실(몰입형 가상현실 실습교육) ‘FUTURE VR LAB’을 구축했다. 메타버스 실습실에서는 반도체 관련 ‘전자기학’과 ‘반도체 공정설계’ 등 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했다. 그 결과 참여 학생 90% 이상이 교육에 만족했다.
나노반도체공학과 학생들은 대외 학술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2021년에는 나노영챌린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우수한 교육성과 덕에 나노반도체공학과 졸업생들은 지난해 기준 전국대학 평균 취업률인 64.2%보다 높은 73%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표 기업에 취업하는 졸업생 비율이 매우 높아, 취업의 질적인 부분이 향상되고 있다.
◇다채로운 교육과정으로 ‘반도체 전문인력 배출’ 목표에 박차
한국공대는 지난해 반도체 분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전공트랙’에도 선정됐다. 지난 2017년부터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협약기업·대학들과 함께 협의체로 운영하던 수요 기반 장비제어(S/W) 중심 ‘반도체 장비 전공트랙’을 ‘반도체 공정시스템 전공트랙’으로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나노반도체공학과·메카트로닉스공학부·전자공학부 등 대학 내 반도체 관련 학과가 협업해 21개 반도체 전문 컨소시엄 기업과 현장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다.
지난 6월 한국공대 나노반도체공학과는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산학협력 모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으로 향후 5년간 총 70억원의 정부 재정지원을 확보했다. 한국공대는 AP시스템·테스 등 27개의 반도체 관련 참여 기업과 현장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현장실습·인턴십·산학프로젝트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한국공대는 또한 중소 산업현장의 재직자 역량 강화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계약학과 등의 다양한 교육과정·방법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반도체와 함께 화합물반도체공학과를 개설해 서울반도체 임직원 대상 학부·대학원 과정으로 반도체 분야 재직자 역량도 강화했다. 올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 계약학과로 선정돼,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 반도체기계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한국공대는 지난 6월 경기도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연·관 공동협약에 참여했다. 이로써 경기도 반도체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반도체 공유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한국공대는 세경고(경기도 파주시) 학생 대상으로 반도체 공정 실습 강의를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 인증 고교학점제(4학점)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서울로봇고교 학생 대상 반도체진로캠프는 올해까지 3회에 걸쳐서 진행되며, 참여 학생과 교사의 만족도가 높다.
한국공대는 2025년까지 IT반도체융합대학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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