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비상’ 이정후 결국 수술대 오른다…3개월 공백 불가피 AG 어쩌나
후반기 들어 반등을 꿈꾸는 키움이 부상 악재를 맞이했다. 주축타자 이정후(25·키움)가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키움은 24일 “외야수 이정후가 CM 병원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엑스레이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전지대 손상은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된 것으로 구단 측은 “치료를 위해서는 봉합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25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추가 검진 후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수술 후 재활 기간은 약 3개월 정도 소요된다. 회복 속도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적어도 3개월 정도 이정후 공백은 불가피하다.
이정후는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날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8회말 수비 도중 교체됐다. 롯데 김민석의 중전 안타 타구를 처리한 이정후는 후속타자 윤동희 타석 때 불편함을 드러내며 더그아웃 쪽에 신호를 보냈다. 이정후는 결국 트레이너 부축을 받고 교체됐다. 이정후는 외야에서 더그아웃까지 절뚝이면서 걸어왔다. 대신 임병욱이 중견수로 투입됐다.
1군 전력에서 제외된 이정후는 정밀 검진을 받았고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키움으로서는 비상 사태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중반 이후 살아나 85경기 타율 0.319 6홈런 45타점으로 제 궤도에 올랐다. 부상으로 교체되던 날도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던 중이었다.
다수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어려움 속에서 시즌을 치르던 이정후의 공백이 뼈아프다. 8위 키움은 후반기 첫 3연전인 사직 롯데전에서 2승1패를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정후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크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2023시즌을 마치면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의사를 표한 상태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대표팀도 이정후의 공백을 메워야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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