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시총 12조↑...포스코홀딩스, LG화학·삼바 제치고 시총 4위

김소연 기자 2023. 7. 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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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가 이틀만에 시가총액이 12조원 급증하며 단박에 시가총액 4위 종목으로 뛰어올랐다.

에코프로로 시작된 개인투자자들의 2차 전지 투자 열기가 포스코홀딩스로 옮겨붙으며 시가총액 규모로 현대차에 이어 삼성SDI,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잇따라 제쳤다.

포스코홀딩스에 밀려 시총 5위로 내려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6000원(0.80%) 떨어진 74만20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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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가 이틀만에 시가총액이 12조원 급증하며 단박에 시가총액 4위 종목으로 뛰어올랐다. 에코프로로 시작된 개인투자자들의 2차 전지 투자 열기가 포스코홀딩스로 옮겨붙으며 시가총액 규모로 현대차에 이어 삼성SDI,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잇따라 제쳤다.

24일 포스코홀딩스는 전일대비 9만1000원(16.52%) 뛴 64만2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54조2900억원 규모다. 장중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오후 한 때 주가가 23.77% 급등해 68만2000원까지 튀어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시총 7위에서 한번에 4위까지 세 계단 뛰어올랐다. 거래 시작후 10분만에 시총 6위였던 삼성SDI를 제치더니 LG화학에 이어 오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차례로 넘어섰다. 21일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7위에 올라선 것까지 포함하면 2거래일에 네 계단을 뛰어올랐다.

포스코홀딩스에 밀려 시총 5위로 내려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6000원(0.80%) 떨어진 74만2000원에 마감했다. 6,7위가 된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2%, 3%대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시총 추격전이 숨가쁘게 진행된 지난 이틀 간 주가 상승률은 29%이고 시총 증가액은 12조2200억원 규모다. 이틀 간 시총 증가분이 HD현대중공업 시총과 맞먹는 셈이다.

3위인 SK하이닉스와 포스코홀딩스와의 시총 차이는 28조원 정도다. 포스코홀딩스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기준 포스코홀딩스(옛 POSCO)는 지난 2008년 48조9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순위 2위였다. 당시 철강 가격이 랠리를 펼치면서 중후장대업종 슈퍼 사이클의 영향이었다.

최근 포스코홀딩스 주가를 이끄는 것은 철강이 아닌, 2차전지 소재다. 그룹사의 비전 선포식이 포스코홀딩스 재평가 계기가 됐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1일 장 마감 후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완성 배터리만 제외하고 배터리 원료부터 핵심 소재까지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2030년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만 6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포스코 그룹의 청사진이 제시된 직후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주가가 올랐다. 에코프로가 100만원에 임박한 지난 14일부터는 에코프로 대안을 찾는 개미들이 포스코홀딩스에 몰려들면서 연일 차트에 불기둥을 그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1일 이후 주가가 63% 올랐다. 시총 증가분도 21조원에 육박한다.

개인은 포스코홀딩스를 지난 14일부터 7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포스코홀딩스 순매수액은 1조7500억여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순매수액이 8300억여원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는 자금을 빼내면서 포스코홀딩스 한 종목에 올인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포스코홀딩스 비중 줄이기에 나섰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4400억원 규모 팔았고 기관은 3200억원 가량 팔았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포스코홀딩스의 변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던 증권가에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는다. 이날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가(54만원, 키움증권)을 뛰어넘었다. 한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더 이상 코멘트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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