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상춧값 미쳤네"...'억' 소리나는 가격에 소비자들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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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저녁 서울의 시내에 위치한 ㄱ대형마트에서 야채코너를 지나던 한 시민의 입에서 이같은 혼잣말이 터져나왔다.
이날 마트에서 판매중인 상추 가격은 한 봉(200g)에 3980원으로 100g당 1890원 꼴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종합가격 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약 한달 전(6월 16일 기준)까지만해도 전국 대형마트 상추 평균가격은 100g 당 1065원이었다.
하지만 이날 ㄴ대형마트에서 삼겹살 100g(1등급 이상)당 판매가격은 399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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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가격 미쳤네"
21일 저녁 서울의 시내에 위치한 ㄱ대형마트에서 야채코너를 지나던 한 시민의 입에서 이같은 혼잣말이 터져나왔다.
이날 마트에서 판매중인 상추 가격은 한 봉(200g)에 3980원으로 100g당 1890원 꼴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종합가격 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약 한달 전(6월 16일 기준)까지만해도 전국 대형마트 상추 평균가격은 100g 당 1065원이었다. 한 달새 약 77.5%가 오른 셈이다.
서울시 구로구에 사는 A씨는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뉴스를 보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상추를 한 봉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으며 "상추값이 고깃값"이라고 토로했다.
금천구에 사는 B씨는 백다다기 오이 앞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가격비교에 열을 올렸다. 이날 백다다기 오이는 3개에 428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달 16일 전국 대형마트 평균가격보다 79% 오른 가격이다.
B씨는 "평소에 알고 있던 가격과 너무 차이가 나서 쿠팡에서는 얼마에 파는지 비교해보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채소 가격도 한 달여만에 가격이 급격히 뛰었다. 이날 대파가격은 3480원으로 지난달 16일 대비 49.4% 올랐다. 지난달 한단에 2580원 하던 시금치 가격은 한 달 여만에 105%가 올라 한단에 528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보니 신선도가 떨어져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재고상품 판매대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삼겹살 가격도 한 달 새 크게 올랐다. 지난달 16일 기준 삼겹살 100g당 대형마트 평균 판매가격은 2980원이었다. 하지만 이날 ㄴ대형마트에서 삼겹살 100g(1등급 이상)당 판매가격은 3990원이었다. 약 한달여 만에 34% 올랐다.
다른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였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100g당 238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서는 삼겹살 100g당 가격은 3000원대를 넘어섰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삼겹살 100g을 438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해당 삼겹살 판매원은 "무항생제 삼겹살"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는 지난달 16일 기준 백화점 평균 가격 4707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국립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전국의 삼겹살 100g당 평균 소비자가격은 2680원, 서울 평균은 2802원이다. 공식적인 통계와 실제 소비자가격의 차이가 크다보니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인상 체감도는 더 크다.
장바구니 물가가 이렇게 오른 것은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의 영향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비로 23일 오전 6시까지 전북·충남·충북·경북 등에서 농지 3만5393헥타르(ha)가 침수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12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또 가축 87만1000마리, 축사·비닐하우스 등 시설 59.9ha의 피해를 입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부 C씨는 "폭우가 쏟아진 이후 채소 가격이 거의 두배는 오른 것 같다"며 "앞으로 비가 더 올 수도있다고 하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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