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큰일 날 뻔" 새벽 시간 나주 중학교 덮친 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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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인 데다 새벽 시간대에 난 사고라 인명피해가 없었지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24일 전남 나주시 한 사립중학교 교장은 1층 복도 한편을 가득 메운 토사 더미를 가리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토사 더미 무게를 견디지 못한 행정실 창문은 틀 전체가 뜯겨나가 반대편 복도 벽면까지 내동댕이쳐졌다.
벽체를 통째로 부수고 밀려든 토사를 침입자로 인식한 경비 시스템이 알람을 울리면서 교장과 교사들에게도 사고 발생 사실이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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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방학인 데다 새벽 시간대에 난 사고라 인명피해가 없었지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24일 전남 나주시 한 사립중학교 교장은 1층 복도 한편을 가득 메운 토사 더미를 가리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학교 뒤편 경사면에서 흘러내린 토사는 1층 행정실 안팎 2개의 벽을 부순 뒤 복도까지 밀고 들어왔다.
토사 더미 무게를 견디지 못한 행정실 창문은 틀 전체가 뜯겨나가 반대편 복도 벽면까지 내동댕이쳐졌다.
토사가 가득 들어찬 행정문 출입문은 '배불뚝이'가 되어 패널 일부가 바깥으로 터져 나왔다.
방학에도 행정실에서는 평소 직원 6명이 상주하며 근무했다.
토사가 덮친 행정실 앞 1층 복도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수시로 오가는 공간이다.
이날 오전 5시 40분께 발생한 사고는 행정실에 설치된 무인경비 시스템이 가장 먼저 감지했다.
벽체를 통째로 부수고 밀려든 토사를 침입자로 인식한 경비 시스템이 알람을 울리면서 교장과 교사들에게도 사고 발생 사실이 전파됐다.
교내 관사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교장은 "보통 산사태라든지 절개지 붕괴가 발생하면 '쿵'하는 소음이 난다는데 이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학교 측은 보충수업 출석이 예정됐던 학생들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고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이날 중학교 건물에서 예정됐던 여름방학 보충수업은 바로 옆 고등학교 건물로 장소를 바꿨다.
전남도교육청과 함께 현장을 점검한 학교 측은 건물 안전진단 등을 거친 뒤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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