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김어준 고발... ‘서이초 사건에 3선 의원 연루설’ 유포 관련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업무방해 및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14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최근 발생한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된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 20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나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며 “곧 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에선 곧바로 해당 3선 의원이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란 소문이 퍼졌다.
국민의힘 한기호(3선)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내 손자 손녀는 서이초에 다니지 않는다”고 공개 반박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해당 학교에 정치인 자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당사자인 한기호 국회의원에 대해 ‘가짜뉴스’를 퍼트리면서 사회적 이슈를 만들고 국민정서에 대혼란을 가져오면서, 한기호 국회의원이 여당 의원을 떠나 국민의 대표자로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의원실에 민원 폭주로 업무에 지장을 가져오는 등 업무에 방해가 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사회적 논란이 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사실 여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일단 ‘가짜뉴스’를 퍼트리다 진실이 밝혀지면 사과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묵살하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적절한 언행이 반복된 모습이 표출된 피고발인이 파렴치하다”며 “이는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대다수 방송인들의 신뢰마저 무너뜨리고 명예마저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같은 날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역시 방송인 김어준씨와 해당 연루설을 인터넷에 최초로 퍼트린 유포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orea’s defense industry now proposes new approaches we can learn from,” says Lockheed Martin
- “우크라전 조력자 中에 반격”...나토 항모들, 美 공백 메우러 아·태로
- 무릎 부상 장기화된 조규성, 오랜만에 전한 근황
- 박성한 역전적시타… 한국, 프리미어12 도미니카에 9대6 역전승
- “한국에서 살래요” OECD 이민증가율 2위, 그 이유는
- 연세대, ‘문제 유출 논술 합격자 발표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
- 수능 포기한 18살 소녀, 아픈 아빠 곁에서 지켜낸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