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대학 신설, 실무형 교육으로 핵심인재 양성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가 반도체대학을 독립 단과대학으로 설립하고 반도체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가천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인프라 구축사업’을 비롯해 교육부의 ‘부처협업형 시스템반도체 인재양성 사업’,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사업(반도체 설계/소자 평가분석 실무인재 양성) 등 반도체 관련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인정받고 있다. 가천대는 2028년 2월까지 총 70억원을 지원받아 반도체 설계·소자 평가분석 실무인재를 양성한다.
◇지리적 이점 활용한 ‘반도체 교육’ 주도
가천대는 전자공학전공(120명) 기반으로 2021학년도 반도체·디스플레이학과를 설치했다. 이어 ▲반도체설계전공(2023학년도) ▲반도체공학전공(2022학년도) ▲차세대반도체설계전공(2024학년도 신설) 등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학사구조로 개편했다. 올해는 반도체대학을 단독 단과대학으로 승격했다. 반도체대학은 반도체·전자공학부(전자공학전공·반도체공학전공·차세대반도체설계전공)와 반도체·디스플레이학과, 반도체설계학과로 구성되며 입학정원 330명 규모다.
가천대는 성남시와 함께 반도체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재교육 과정인 팹리스반도체교육과정 등도 운영하고 있다. 가천대는 프로젝트 중심 학기 수업과 6학점 실습제, 무박3일 해커톤, 현직자 팀티칭 등 경험 실무중심의 교육방법을 채택해 학생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가천대는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천대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은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지역으로 캠퍼스 인근에 ▲판교테크노밸리(1309개) ▲성남하이테크밸리(580여 개) ▲테헤란밸리(1000개) ▲삼성전자 반도체단지(500여 개) 등 3400여 개 기업이 상주해 있다. 이를 통해 가천대는 재직자의 교육 및 인력양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미국 순회 교수초빙 설명회 개최 및 첨단실험 실습 환경 구축
반도체특화를 위한 교수진도 탄탄하다. 반도체 핵심 및 응용 분야를 다루는 반도체 전공 관련 학과 그룹의 전임교원 14명과 반도체 기초·기반 및 주변 분야를 다루는 11개 반도체 관련 학과 교원 23명 등 총 3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국내외 명문 대학의 학위·연구 경력 및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LG화학, SIEMENS 등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체 재직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우수교수를 초빙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 워싱턴DC,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LA·샌디에이고를 순회하며 5차례 걸쳐 교수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가천대는 2026년까지 기업체 경력자와 해외 우수대학 출신의 신임 전임교원 40명과 실무형 교수를 충원해 90명 이상의 반도체 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천대는 반도체공정실습실, 가천첨단반도체연구소, 전공심화실습실, 설계전용실습실 등 최신 실험·실습 교육 시설을 보유·운영하고 있다. 유기반도체 소재 합성 및 Fab 전문기업인 클랩과 협력해 캠퍼스 내 산업 수준의 반도체 양산 시설을 만들어 실무교육에도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첨단 반도체 합성, 소자 제작, 측정 및 분석, 검사, 평가, 설계에 이르는 전 분야에 대한 실험·실습 교육 운영을 위한 첨단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가천대는 핵심기술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갈 계획이다. 가천대는 지난해 정부의 반도체 분야 대학 정원 확대 정책과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 추진에 따라 교육부로부터 반도체전공 석사과정 59명과 박사과정 13명 증원을 승인받았다. 첨단 분야 대학원 정원 증원이 승인된 24개 대학 중 성균관대, 서울시립대에 이어 증원 인원수 3위를 차지했다. 대학원 반도체 전공에서는 반도체 개별소자를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모바일,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등으로 서비스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또 에너지·의료·환경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반도체 핵심기술 연구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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