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금메달 노리는 황선우, '일본의 청년' 마쓰모토부터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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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메달에 도전하는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다.
황선우는 24일 오후 9시11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리는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나선다.
이제 황선우는 두 대회 연속 메달, 나아가 한국 수영 첫 자유형 200m 금메달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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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 열릴 자유형 200m 준결선, 매진
(후쿠오카(일본)=뉴스1) 안영준 기자 =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메달에 도전하는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다. 하지만 신경 써야할 대상은 포포비치 뿐이 아니다. 안방에서 레이스를 준비하는 또 다른 라이벌 마쓰모토 가쓰히로와 마쓰모토를 응원하는 현지의 일방적 분위기도 넘어야할 벽이다.
황선우는 24일 오후 9시11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리는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나선다.
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경영에서 메달이 나온 건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의 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11년 만이었다.
이제 황선우는 두 대회 연속 메달, 나아가 한국 수영 첫 자유형 200m 금메달까지 노린다.
하지만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황선우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포포비치는 단연 경계대상 1호다. 더해 마쓰모토와 판잔러 등 동아시아의 강자들도 최근 기세가 좋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일본에서 열린다는 점이 변수다. 황선우처럼 일본 현지에서 '간판'으로 불리는 마쓰모토는 큰 기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 팬들이 자국 선수 응원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으나, 그 관심도가 생각 이상이다.
우선 대회 공식 포스터와 팜플렛마다 온통 마쓰모토가 자리하고 있다. 대회의 상징 선수처럼 소개되는 분위기다. 일본 현지 자원봉사 단원들도 마쓰모토의 선전과 메달을 점치고 있다.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만난 도이는 "마쓰모토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일본 팬들이 찾아올 것이다. 그를 향한 기대와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일본 매체 '아사히TV'의 토모키 키노시타 기자는 "마쓰모토는 일본 팬들에게 수영 선수 이상의 각별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2년 전 도쿄 올림픽 때, 대회가 안방에서 열렸지만 마쓰모토는 심적 부담이 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면서 "그때 일부 팬들은 실망하기도 했지만 덕분에 지금 많은 일본 국민들은 그가 어떤 고난을 극복하고 다시 이 자리에 섰는지 알고 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은 울림이 있었다. 이제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거나 TV를 통해 이 청년의 재도전을 열렬히 응원하는 분위기"라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오후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예고됐음에도 자유형 200m 준결승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이어 토모키 기자는 "황선우가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치고 나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쓰모토가 나설 차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리드할 필요가 있다"면서 황선우를 제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마쓰모토는 같은 날 앞서 열린 예선에서 1분46초44를 기록, 1분46초69의 황선우보다 0.55초 빠른 기록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전력을 다한 기록은 아니지만, 허투루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준결승에서 황선우와 마쓰모토는 1조에서 나란히 레이스를 펼친다. 황선우가 1번 레인, 마쓰모토가 6번 레인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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