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환경부 장관에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 건의

김병욱 의원 "포스트 4대강 사업 형산강부터 시작해야"

(포항=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24일 집중호우 대비 형산강·냉천 유역 대책 확인에 나선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기상 이변 등으로 포항을 관통하는 형산강에 2018년 이후 홍수예보가 매년 발령되는 등 홍수 우려가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동해안 지역 선제적 홍수·가뭄 대응, 주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형산강 홍수통제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동해안 하천에는 대규모 주거밀집 지역과 국가기간산업, 세계 역사 유적이 연접하고 있는 만큼 독립적인 홍수통제 전문기관 신설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병욱 국회의원도 형산강 홍수통제소 설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사업을 다음 정부가 계속 실시해 형산강과 주요 하천을 정비했다면 작년의 피해는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포스트 4대강 사업을 형산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도 준설, 제방 보강을 즉각 추진하고 설계 빈도 기준을 200년에서 500년으로 대폭 상향해 선제적으로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한 후 신속한 홍수예보를 위해 낙동강홍수통제소와 협력해 지난 3월 냉천 문덕3교에 다목적관측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곡강천 곡강교에도 다목적관측소를 추가로 구축 중이다.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대골)에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 용량 476만t의 항사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타당성 조사 용역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6년 본 공사에 들어가 2029년 완공할 예정이다.

냉천 재해복구사업도 진행 중이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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