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다"…전사한 31세 러시아 군인의 일기

송지연 2023. 7. 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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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다. 우리도 그들을 죽이지 않고 그들도 우리를 죽이지 않길 바란다."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 발령으로 최전선에 투입됐다가 전사한 러시아 군인이 유품으로 남긴 일기가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같은 해 9월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고, 탁타쇼프는 2달 뒤인 11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州) 토크마크 전선에 투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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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나는 그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다. 우리도 그들을 죽이지 않고 그들도 우리를 죽이지 않길 바란다."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 발령으로 최전선에 투입됐다가 전사한 러시아 군인이 유품으로 남긴 일기가 공개됐습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이 일기를 작성한 주인공은 모스크바에 살던 건설 노동자 비탈리 탁타쇼프(31)입니다.

2018년 결혼해 두 살배기 아들을 둔 탁타쇼프는 불과 약 1년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직장에 다니며 휴가 때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가장이었는데요.

그의 삶이 송두리째 바뀐 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2차 대전 이후 유럽 내 최대 무력 분쟁이 발발한 뒤부터였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같은 해 9월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고, 탁타쇼프는 2달 뒤인 11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州) 토크마크 전선에 투입됐습니다.

당시 탁타쇼프처럼 동원된 러시아인은 30만여 명에 달했는데요.

탁타쇼프는 이때부터 올해 1월 초까지 공책에 가족에게 보낼 편지를 쓰며 전쟁터에서의 삶을 일기 형식으로 33쪽에 걸쳐 기록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왕지웅.송지연

영상: 로이터·텔레그램 러시아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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