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 "고도수의 술 좋아해"…직접 전통주 빚고 마시고 '주당의 면모' (안소희)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안소희가 주당다운 면모로 술을 즐기는 것 뿐 아니라 직접 만들기까지 도전했다.
23일 안소희의 개인 채널인 '안소희'에 '하루 8명만 먹을 수 있다는 전통주 맛집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안소희는 "요즘 날씨가 많이 더운데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라며 안부를 물으며 시작했다.
안소희는 "오늘의 안고독한 소식가는 특별히 제가 그동안 만들어복 싶었던 전통주를 직접 담가보고 먹어보려고 한다"라 소개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을 걸으며 기분이 좋아진 안소희는 김하은 전통주 큐레이터와 만났다.
시작 전에 앞치마와 머리부터 깨끗하게 묶은 안소희는 술이 상하지 않게 집기 소독을 마치고 메인 재료인 쌀을 받아들었다.
불린 쌀을 잘 펼쳐서 식혀야 한다고. 전통주 만들기에 지식이 있는 안소희는 "전에 언니가 하는 걸 보고 듣고 했다. 사실 예전에 한 번 언니랑 시도를 해봤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혼자서는 못하겠다 나는' 생각이 들더라. 배워야겠다"라며 큐레이터의 설명을 귀담아 들으며 전통주 만들기를 따라갔다.
누룩 알러지가 있는 안소희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 막걸리 이름의 유래도 들었다. 안소희는 "막걸리는 어디든 잘 어울린다. 맛이 다양하지 않냐. 진짜 의외의 조합이 피자와 막걸리를 먹는다더라. 해장할 때 무거운 걸로 한다 하지 않냐. 먹으면서도 뭔가 속이 보호되는 느낌? 배는 많이 부르더라"라며 의외의 조합을 추천했다.
'막걸리 취향'에 안소희는 "저는 달달한 거보다 새콤하거나 묵직한 걸 좋아한다. 묵직한 걸 먹어도 처음에 위 맑은 부분을 마셔봐야 한다"라 했고 큐레이터는 "프로의 냄새가 난다. 그러면 이번에 만드신거 집에 가셔서 거르시고 물 타지 말고 바로 드셔보셔라. 원주라고 한다. 물 타지 않은 막걸리가 진하고 맛있다"라며 권했다.
빚을수록 당도도 높아지고 도수도 높아지는 막걸리, 안소희는 "식물한테도 노래 들려주고 한다는데 막걸리 만들 때도 그러면 뭔가 더 활발하게 발효를 할까요? 기포 막 튀어나오는 거 아니냐"라며 집에가서 노래를 불러줘볼까 하는 기발한 발상을 했다.
제법 전문가 포스를 풍기는 안소희에 큐레이터는 "이제 만들 줄 아시니까 친구분들이랑 만들어봐라"라 추천하기도 했다. 안소희는 고심 끝에 막걸리 이름까지 지어주고 완성했다.
막걸리가 발효되는 동안 안소희는 어울리는 안주를 기대하며 전통주 전문 술집을 찾았다. 안소희는 "저도 방금 전에 막걸리 빚고 왔다. 처음 만들어봤다"라 했고 셰프는 "전통주에 맞는 안주를 준비해드리겠다"라며 신상 전통주를 추천했다. 첫 모금을 맛보자마자 안소희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맛에 감탄했다.
셰프는 "새콤한 안주를 원래 좀 좋아하시죠? 왜냐면 한 20년 전쯤에 손님으로 한 번 오신 적이 있다. 그때 데뷔 초창기다"라 말을 꺼냈다. 이에 안소희는 "그때 저 10대인데?"라며 어리둥절해 했지만 셰프는 "술은 안드셨다. 근데 그때 새콤한 거 좋아하신다고 저한테 말씀해주셔서 제가 준비해드린 적이 있다"라며 무려 20년 전 추억을 회상했다. 안소희는 "옛날 사람 같아"라며 머쓱해 했다.
'혼술'을 하는 손님도 많다고. 프러포즈용으로 만든 술을 소개 받은 안소희는 씁쓸한 듯 "한 잔 주세요"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소희는 "저는 카페 가서 레몬만 우려서 먹는 티 잘 마신다. 저는 꿀 같은거 안들어가고 레몬만 들어간 게 좋다. 이건 술 같지 않다. 디톡스 되는 기분이다"라며 즐거워 했다.
도수가 높은 술도 무리없이 마셨다. 안소희는 "고도수 좋아한다"라며 반가워 했다. 안소희는 "어릴 때는 못 먹었는데 나중에 커서 먹게 되는 음식이 있지 않냐. 저는 가지가 그랬다. 보라색 채소를 싫어했는데 지금은 가지 요리는 무조건 시킨다. 그렇게 됐을 때 내가 되게 어른 된 거 같지 않냐"라며 뿌듯해 했다.
다음 술은 40도의 술. 안소희는 뜨거운 안주를 술로 식히는 고수의 면모를 보였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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