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실 배수구에 고양이 배변 모래 버린 아파트..입주민들 “고양이 키우는 세대서 비용 내라”

이동준 2023. 7. 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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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주민이 세탁실 배관에 고양이모래를 버려 저층 세대 이웃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산 가운데 애꿎게 고양이 키우는 모든 세대에서 수리비용을 내야할 처지에 놓였다.

입주민에 따르면 아파트 전체가 수리비를 분담할 경우 세대당 약 3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앞서 경비원이 조사한 고양이를 키우는 세대만 돈을 내게 되면 약 80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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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고양이 등 반려동물 키우는 세대 조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 입주민이 세탁실 배관에 고양이모래를 버려 저층 세대 이웃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산 가운데 애꿎게 고양이 키우는 모든 세대에서 수리비용을 내야할 처지에 놓였다.

앞서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격적인 어제 자 어느 아파트 근황’이라는 글이 게재돼 공분을 샀다.

내용에 따르면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문에는 최근 해당 아파트 207동에서는 2호 라인 세탁실 배관이 막혀 저층 세대 거실까지 물이 넘쳐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배관을 확인해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와 우드가 버려져 돌처럼 굳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런 행위는 범죄 행위나 다름없으며 공용 관리비 상승 요인이 된다”고 했다.

이어 “나 혼자 편하자고 이웃에게 피해를 주면 되겠나.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와 우드는 절대 녹지 않는다”며 “버리실 때는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글을 올린 아파트 입주민에 따르면 관리사무소는 막힌 배관을 뚫기 위해 시공업체의 견적을 받고 입주민들에게 비용을 부담하려고 했다.

하지만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은 세대의 강한 반발로 고양이를 키우는 세대만 비용을 내게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고양이를 키우는 동 대표가 “고양이를 키우는 세대를 어떻게 다 찾아내나”라고 반박했지만, 앞서 해당 라인 경비원은 각 세대를 돌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들을 조사 해뒀고 이 자료가 남아있다고 해당 아파트 입주민은 전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입주민에 따르면 아파트 전체가 수리비를 분담할 경우 세대당 약 3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앞서 경비원이 조사한 고양이를 키우는 세대만 돈을 내게 되면 약 80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편 해당 입주민에 따르면 애묘가정에서 큰 비용 지출이 예고되자 서로 버리지 않았다는 등의 볼멘소리가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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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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