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도 서이초 교사 추모 발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김아영 2023. 7. 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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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서도 학교에서 숨진채 발견된 서울 서이초 20대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수십명의 조문객이 찾아와 A씨를 추모했다.

충남교사노조는 전날 A씨를 추모하기 위해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에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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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사노조,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에 추모공간 마련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에 마련된 서이초 20대 교사 추모공간에 조문객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에서도 학교에서 숨진채 발견된 서울 서이초 20대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수십명의 조문객이 찾아와 A씨를 추모했다.

충남교사노조는 전날 A씨를 추모하기 위해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에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추모공간이 마련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보내온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여있었다.

검은 옷차림을 한 방문객들은 헌화를 하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거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옆에 마련된 추모의 글 공간에는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우리 후배들이 학생을 교육하면서 여러가지 염려로 불안해 하는 세상되지 않도록 바꾸어 갑시다", "그 결심이 어쩌면 나의 결심이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등 선후배 교사들의 미안함이 담겨있었다.

현재 학교폭력을 처리 중이라고 밝힌 한 교사는 "간단한 건인데도 조여오는 긴장과 힘듦이 있는데 그 환경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느냐"며 "그곳에서는 모든 걸 잊고 편안하길. 남은 우리가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SNS를 통해 "20대 젊은 선생님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 그 무엇이든 어떤 이유이든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소중한 후배 선생님의 맑은 영혼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충남교육청도 선생님들의 삶을 동료애로 더 성찰하고 보듬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영 충남교사노조 위원장은 "추락한 교권과 무너진 교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고, 지금 이 순간도 현장의 교사들은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고통 속에 방치되어 있다"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과 실효성 있는 입법이 조속시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공간은 오는 29일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에 마련된 서이초 20대 교사 추모공간에 조문객들이 추모의 글을 남겼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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