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정국’ 2라운드…野 “권영세 윤리위 제소” vs 與, 김남국·김홍걸 타깃
‘김남국 제명안’ 여야 샅바싸움
박덕흠·윤미향 제명안도 변수
청문회서도 치열한 공방 예고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지난 5월 말 기준 의원들의 코인 보유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금액이 클수록 논란의 정도도 심해질 전망이다.
특히 여권의 몇 안 되는 수도권 중진인 권영세 의원의 이름이 코인 의원 명단에 올라오면서 그동안 김남국 의원으로 인해 방어에 치중하던 더불어민주당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가상자산 이해충돌이 최소 5명”이라며 “우리당은 조사단을 구성해서 우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하겠다. 권영세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위 제소를 국민의힘에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거래) 금액이 상당히 크다”며 “10억원이 넘고 업무시간에 거래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같은 당 최민석 대변인도 “권영세 장관이 지난 3년 동안 500회 이상 가상자산을 거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자산 거래를 하다 짬이 나면 공무를 보았던 것이냐”며 “가뜩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마뜩치 않은 눈으로 바라보는데 장관은 코인 투기로 바빴다니 통일부가 멈춰선 것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이미 윤리심사자문위는 김남국 의원에 대해 제명을 권고한 바 있다. 국회법 46조는 윤리특위가 윤리심사자문위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여야가 윤리심사자문위 징계를 낮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문제는 이미 윤리심사자문위가 제명을 권고한 의원이 두 명 더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그들이다. 이들을 남겨두고 김 의원만 제명할지 양당간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예정이다.
양당간 출혈을 피하기 위해 김 의원 징계안만 처리하기로 하고 징계안이 본회의에 넘어가더라도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추진중인 가상자산 청문회 역시 불씨가 될 공산이 크다. 청문회가 열리면 여당은 김남국 의원과 김홍걸 의원을 주 공격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이고 야당은 권영세 의원과 김기현 대표 아들에 화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다만 당장 청문회가 열리긴 어려워보인다. 민주당이 민주유공자법을 단독으로 처리하면서 정무위 법안이나 일정 관련 여야 협의가 파행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상자산에 대한 규명 여론이 커질 경우 압력에 못 이긴 여야가 청문회를 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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