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장마·폭염에 엽채류 등 농산물 가격 폭등…외식업계 한숨

조민주 기자 2023. 7. 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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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장마와 폭염에 농산물 가격이 급격히 치솟았다.

특히 상추·깻잎 등 엽채류 가격이 일주일 사이에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의 식자잿값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울산지역의 한 농산물 유통업체 관계자는 "상추 등 엽채류는 저온성 작물로 추워야 잘 자라기 때문에 여름에는 공급량도, 상품성도 떨어진다"며 "최근에는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생겨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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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추(4㎏) 1만8700원→8만3520원…한 달 만에 6만4820원↑
23일 서울 시내 한 재래시장에서 시민들이 채소류를 살펴보는 모습. 2023.7.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최근 잇따른 장마와 폭염에 농산물 가격이 급격히 치솟았다. 특히 상추·깻잎 등 엽채류 가격이 일주일 사이에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의 식자잿값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울산 중구 다운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7000~8000원하던 상추 2kg짜리 한 박스가 3만3000원으로 올랐다"며 "깻잎이나 상추는 리필을 하는 손님이 많아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깃집에서 채소류는 필수적으로 나가야 하고, 손님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비싸도 어쩔 수 없이 구매하고 있다"며 "대체 채소를 사용한다고해도 다른 채소값 역시 많이 올라 부담은 비슷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물가도 그렇고 식자잿값이 작년과 비교해서도 많이 올랐다"며 "오른 식자잿값 탓에 매출에도 영향이 큰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적상추 도매가격은 4㎏당 8만3520원으로 전날 6만6460원보다 25.7% 급등했다. 청상추 도매가격도 4㎏당 9만360원으로 전날 6만4680원 대비 39.7% 올랐다.

적상추와 청상추 가격은 1개월 전 각각 1만8700원, 1만9052원으로 모두 4배가량 뛰었다.

오이·애호박·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도 대폭 올랐다. 오이(다다기계통) 가격은 100개에 14만1220원에 도매되고 있다. 이는 전날 10만3250원 대비 35.2%, 1개월 전 4만300원 대비 3배 이상 오른 수치다.

시금치는 4㎏에 5만5660원으로 일주일 만에 22.0%, 한 달 전과 비교해 207.4% 올랐다.

얼갈이배추 가격은 4㎏에 1만7620원으로 일주일 새 76.5% 올랐고, 미나리 도매가격도 7.5㎏에 5만2400원으로 49.0% 상승했다.

울산지역의 한 농산물 유통업체 관계자는 "상추 등 엽채류는 저온성 작물로 추워야 잘 자라기 때문에 여름에는 공급량도, 상품성도 떨어진다"며 "최근에는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생겨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유통업체도 상생 차원에서 마진을 줄여 음식점에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폭염과 9월 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1일 기준 적상추 도매가격 현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 갈무리)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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