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2186만 회분 폐기…“최근 예방접종률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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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내에 도입된 백신 물량 11%가량이 활용되지 못하고 유효기한이 지나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백신 폐기 물량은 초기 팬데믹 초기 불확실성 때문에 발생한 어쩔 수 없는 소모비용으로 봐야 한다"며 "제약사와 계약 조건 조정을 통해 기존 계약분을 새 백신으로 전환하는 것 등이 가능한 선택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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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내에 도입된 백신 물량 11%가량이 활용되지 못하고 유효기한이 지나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코로나19 백신 수입 현황 및 폐기현황’을 24일 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6월까지 국내에 들여온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모두 2억128만 회분이다. 이 가운데 폐기된 물량은 2186만 회분으로 전체 물량의 10.86%에 달한다.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630만 회분 △모더나 1348만 회분 △노바백스 157만 회분 △스카이코비원 12만 회분 △얀센 13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6만 회분 등이다. 질병청은 “최근 코로나 예방접종률이 낮아지면서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된 백신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유효기간은 최단 6개월(아스트라제네카)에서 최장 24개월(얀센)으로 모더나는 9개월, 화이자는 종류에 따라 12·18·24개월이다. 질병청은 폐기된 백신 물량의 도입 비용에 대해서는 제약사와 체결한 계약의 비밀유지 조항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폐기되는 백신 물량은 올해 하반기 새 백신 도입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현재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XBB.1.5’를 겨냥한 새 백신을 올해 동절기 접종 백신으로 결정했다. 현재 예방접종에 활용 중인 BA.1과 BA.4/5 등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개량백신(2가 백신)이 XBB 바이러스엔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지난해 10월 개량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 뒤 코로나 유행 초기에 도입한 단가백신 상당수는 활용되지 못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백신 폐기 물량은 초기 팬데믹 초기 불확실성 때문에 발생한 어쩔 수 없는 소모비용으로 봐야 한다”며 “제약사와 계약 조건 조정을 통해 기존 계약분을 새 백신으로 전환하는 것 등이 가능한 선택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 관계자도 “기존 계약 물량 일부를 새 백신으로 전환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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