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집중호우로 전남 과수농가 피해 누적…수확기 복숭아는 거의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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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마가 주말인 22일부터 다시 시작되면서 전남지역 과수농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피해가 가장 큰 것은 한창 수확기를 맞은 복숭아다.
전남 복숭아 주산지인 화순은 350여농가 대부분이 이번 장마로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정일기 광주원예농협 조합장은 "당장은 수확기인 복숭아 피해가 두드러져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배와 감 피해도 심각하다는 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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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16억여원에 이를 것
시간 지나면 배와 감 피해도 가시화 될 것
피해 복구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 필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마가 주말인 22일부터 다시 시작되면서 전남지역 과수농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집중호우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낙과 피해가 발생한 것은 물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자 탄저병과 같은 병충해도 들끓는 모양새다.
피해가 가장 큰 것은 한창 수확기를 맞은 복숭아다. 복숭아농가 이동윤씨(51·화순군 사평면)는 “집중호우와 폭염이 번갈아 이어지면서 복숭아가 너무 빨리 익은 데다 물을 많이 먹어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면서 “중생종인 ‘경봉’은 물론 ‘강황도’ 등 8월 이후에 나올 만생종까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말했다.
전남 복숭아 주산지인 화순은 350여농가 대부분이 이번 장마로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에서 재배하는 복숭아 중 올해 수확할 수 있는 것은 10~20%에 불과하고 80% 이상은 피해를 본 것 같다”면서 “피해 금액이 16억5000만원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이 정도면 거의 폐원한 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배와 감도 낙과와 병충해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일기 광주원예농협 조합장은 “당장은 수확기인 복숭아 피해가 두드러져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배와 감 피해도 심각하다는 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과수 피해가 심각하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4일 화순군 화순읍 앵남리 복숭아농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과수농가에 농약비를 포함해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피해 농가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도록 군과 도가 함께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재해보험도 농민의 시각에서 평가와 보상이 이뤄지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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