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들 떠날라”…하이브·JYP 잘 나가는데, 곡소리 나는 와이지엔터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7.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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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목표가↓
사실상 블랙핑크 홀로 실적 견인 지적
블랙핑크의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콘서트 현장 모습. [사진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보는 증권가의 시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증권사들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줄줄이 낮췄다. 반면 하이브, JYP Ent., 에스엠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목표가 하향 보고서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JYP Ent.·에스엠·하이브, 목표가는 줄줄이 높여
24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하향한 보고서가 총 3건 나왔다.

이 기간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경우다. 되려 이 기간 JYP Ent.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보고서는 총 7건에 달했다. 이어 에스엠과 하이브의 목표가를 높여 잡은 보고서도 각각 4건, 2건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10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끌어내리는 등 11만원 부근이었던 목표주가가 9만원대로 낮아졌다.

블랙핑크 재계약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뚜렷한 재계약 시그널이 나오지 않으면서 증권사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5.85%가 하락했다.

블랙핑크 멤버인 리사의 ‘재계약 불발설’이 나오면서 주가도 크게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리사의 재계약 불발설 관련 보도가 난 12일 하루에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5.83%가 빠졌다.

지난 19일에는 주가가 6만9000원 선까지 밀리면서 52주 최저가 새로 쓰기도 했다.

실적 견인하던 빅뱅·블랭핑크…GD 계약 만료 ‘악재’로
가수 지드래곤. [사진출처 = 스타투데이]
증권가에서는 블랙핑크의 재계약이 아니더라도 타 엔터테인먼트와 비교해 절대적으로 지식재산권(IP)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을 떠받치고 있는 건 빅뱅과 블랙핑크다. 문제는 최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분기 보고서 계약 가수 명단에는 지드래곤의 이름이 빠지면서 지드래곤과의 전속 계약 만료 사실이 공개됐다는 점이다.

사실상 현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은 블랙핑크가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5월 고점 대비 약 25% 하락했다. 블랙핑크 재계약 불발설에 따른 하락이었다”며 “IP 다양성 부족에 따른 투자 센티 훼손 가능성을 조금은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월드투어 이후 블랙핑크가 휴식기에 들어감에 따라 상고하저의 실적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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