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도민 목소리 듣는 박완수 지사 "응급의료 체계 개선하겠다"

7월 도민회의 '도민의 안전한 일상' 주제로 열려
박완수 "우주항공청 특별법 흥정 대상으로 삼는 것은 도민 염원 저버리는 일"

박완수 경남지사와 도민이 소통하는 '7월 도민회의'가 24일 도청에서 열렸다.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 의료계 파업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도민 안전 문제를 다뤘다. 수산업계·의료계·소방·재난안전 등에서 일하는 도민 9명이 참여했다.

강석중 전 경상국립대 교수는 일본 원전 오염수의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도민이 안심하고 수산업을 새롭게 발전시킬 방안을 제안했다. 수산물 소비 활성화 홍보와 과학적 정보 제공, 어류 양식의 스마트화와 스마트 양식 인증제 도입 등이다.

남해 상주해수욕장 안전관리자인 심성훈 씨는 전문 인명 구조요원 양성과 안전요원 배치기간 연장을, 송기철 밀양 물놀이 안전관리요원은 물놀이 지역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 운영과 계곡 등 위험 지역의 안전관리 요원 추가 배치, 안전요원 자격 취득 지원을 각각 건의했다.

안전모니터봉사단 장경화 경남연합회장은 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사랑방 안전교육'을 제안했고, 경남 의용소방대 전평선 여성연합회장은 저소득층에 대한 주택화재보험비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국토안전관리원 김진희 안전보건관리실장은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만큼 도내 기업의 위험성 평가 교육과 안전 강화를 위해 도 차원의 협력과 역할 분담을 요청했다.

창원한마음병원 응급의학과 조성필 센터장은 응급환자의 적기 치료와 재이송 최소화를 위해 응급실 의료 인력과 장비 확충이 시급함을 설명하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와 같은 특정 소수과의 자원 집중 관리로 원활한 진료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박 지사는 "응급의료 체계가 과거에 머물러 있고 늘어나고 있는 응급의료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응급실이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의료 인력 확대, 응급의료 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도민 안전을 강화를 위한 제안은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도민회의 후 모두 발언을 통해 무역수지 8개월 연속 흑자 등 도내 경제가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가속하고자 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우주경제 비전의 첫걸음인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를 흥정과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국회 상임위 논의 조차 못 하게 하는 것은 도민 염원을 저버리고 우주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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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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