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고소·고발 6건…'가짜뉴스와 전쟁' 나선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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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정부와 여당을 향한 의혹 제기에 잇단 고소·고발로 대응하고 있다.
19일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든 에코백 안에 샤넬 가방이 들어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을 국민의힘에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엔 의혹 제기가 이어질 경우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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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으로 잇단 고소·고발…김기현 아들도 법적대응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이 정부와 여당을 향한 의혹 제기에 잇단 고소·고발로 대응하고 있다.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가짜뉴스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기조로 풀이된다.
최근 일주일 동안 국민의힘에서 당 차원이나 개인이 진행한 고소·고발은 6건에 이른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윤 대통령이 폴란드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포간담회에서 '내일 뭐 별거 없으니 오늘은 좀 마십니다'라는 취지의 건배사를 했다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지난 21일 김어준씨가 유튜브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 선택에 국민의힘 3선 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같은 날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한기호 의원을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김상훈·윤영석·이채익·박덕흠·이헌승·이종배 의원 등 국민의힘 3선 의원들도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19일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든 에코백 안에 샤넬 가방이 들어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을 국민의힘에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당 차원뿐 아니라 개인별 고소·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한기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초등교사 사망 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10여명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 의원은 고발장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고발 취하 계획 또는 선처의 여지는 없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 아들 김규대씨도 이날 자신에 대한 '가상자산(암호화폐) 먹튀' 의혹을 제기한 박성준·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터넷매체 기자를 검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엔 의혹 제기가 이어질 경우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도 가짜뉴스에 대해선 분명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서도 한 의원 관련 의혹 제기를 비판하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가짜뉴스를 향한 비판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거짓과 괴담이 대한민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현 상황 대해 우려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이철규 사무총장도 "묻지마 선동과 괴담 제조 세력에 의해 너무도 쉽게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한 의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많이들 격앙돼있었고, 가짜뉴스를 확실히 바로잡아야겠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확실하게 바로잡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진실처럼 믿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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