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참여연대 "시, 과도하고 불투명한 수의계약 자제해야"

최일 기자 2023. 7. 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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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시민단체가 대전시를 향해 "과도하고 불투명한 수의계약을 자제하라"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대전시 계약정보공개시스템에 공개돼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3년간 체결한 5만6937건(공사 9619건, 용역 1만5841건, 물품 3만1477건)의 계약 내역을 조사한 결과, 공사·용역·물품 전체 영역에서 수의계약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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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부터 8기 1년차까지 실태조사
'공정한 과정, 투명한 정보 공개' 강조
24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대전시 수의계약 실태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려 김재섭 사무처장이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의 한 시민단체가 대전시를 향해 “과도하고 불투명한 수의계약을 자제하라”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대전시 계약정보공개시스템에 공개돼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3년간 체결한 5만6937건(공사 9619건, 용역 1만5841건, 물품 3만1477건)의 계약 내역을 조사한 결과, 공사·용역·물품 전체 영역에서 수의계약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전참여연대에 따르면 민선 5기(2010년 7월~2014년 6월) 공사·용역·물품 계약금액은 1조2668억원이고, 이 중 수의계약은 1310억원으로 10.34%를 차지했다.

민선 6기(2014년 7월~2018년 6월)에는 계약금액이 1조1093억원으로 5기에 비해 1575억원 줄었지만 수의계약은 1805억원(16.28%)으로 오히려 495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민선 7기(2018년 7월~2022년 6월)에는 계약금액이 2조411억원, 수의계약이 4161억원(20.4%)으로 6기와 비교해 각각 1.8배, 2.3배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민선 8기 1년간(2022년 7월~2023년 6월) 계약금액은 5015억원이고, 14.8%인 744억원이 수의계약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참여연대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특정 시장 임기 때 처음 등장한 업체가 다수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례를 여러 건 발견했다”며 “수의계약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하고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31일 대전시 계약정보시스템 운영 부실 사례를 중심으로 지방계약법 시행령 위반 사례 감사청구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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