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또 방에 누워있니”...아내가 이상합니다, 원인은 날씨탓?
일조량 줄면 멜라토닌 과다 분비
생체리듬 깨지고 무력감 발생
기상·수면시간 규칙적으로 갖고
몇분이라도 햇빛 쬐는 게 중요
A씨의 증상은 계절성 우울증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계절성 우울증은 특정 기후에 영향을 받아 우울감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전 국민의 5%가량이 계절성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신경전달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깊은 연관이 있다.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은 일조량이 감소하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이 분비된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멜라토닌의 과다 분비는 생체리듬을 깨뜨리고 무기력, 우울감, 피로감, 수면장애, 식욕 감퇴 등을 유발한다. 북유럽 국가에서 계절성 우울증이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도 일조량과 관계가 깊다.
유영선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계절성 우울증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치료를 미루게 되면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마철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상과 수면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낮잠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름철의 적정 수면온도는 섭씨 24∼26도다. 잠들기 1시간 전쯤 에어컨 온도를 20∼25도로 설정해두고 시원한 환경을 만든 후 끄고 자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제습기, 선풍기 등을 활용해 습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숙면에 적절한 습도는 50% 내외다.
햇빛이 내리쬐면 때를 놓치지 말고 단 몇분만이라도 야외로 나가 산책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 어렵다면 자연광이 있는 곳에서 실내 스트레칭 등을 하며 몸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2주이상 우울감이 지속되거나 체중 변화, 수면장애 등이 나타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진단받아야 한다. 비약물 치료법으로는 광치료 기계를 사용해 1만lux 이상의 빛을 망막에 노출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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