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 등에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축소…국고 3년물, 3.5% 하회는 부담

최정희 2023. 7. 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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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산재해 있으나 미국, 유럽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국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24일 보고서에서 "대외 금리 인상이 단행되어도 국내는 이제 국내 사정에 맞춰 정책을 실시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확보했다"며 "최근 호우 피해와 공공요금 인상으로 연내 물가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을 감안해도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정도의 사정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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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보고서
"대외 금리 인상, 국내 금리 결정 변수 아냐"
호우 피해·공공요금 인상, 연내 물가 부담
"韓, 연내 금리 인하 기대 다소 이연될 듯"
3년물·10년물 금리, 당분간 3.6%에서 10bp 아래위로 열려
출처: 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산재해 있으나 미국, 유럽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국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려 집중호우 피해, 공공요금 인상 등 국내 이벤트로 인해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로 인해 국고 3년물 금리가 3.5%를 하회하는 것은 단기적으론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24일 보고서에서 “대외 금리 인상이 단행되어도 국내는 이제 국내 사정에 맞춰 정책을 실시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확보했다”며 “최근 호우 피해와 공공요금 인상으로 연내 물가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을 감안해도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정도의 사정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올해 물가상승률을 3.2%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윤 연구위원은 “하반기 물가는 기저효과로 다시 반등하더라도 2%대에서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연내 인하 기대 정도를 내년 1분기로 후퇴할 정도의 부담이지, 국내 금리의 추가 레벨을 높일 정도의 압력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국고 3년물 금리가 3.5%를 하회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부담스럽다”며 “국내 통화정책 기대만 놓고 보면 연내 6개월 동안 금리 인상도 인하도 쉽지 않은 중립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위원은 “위로는 7월초 고점(3.795%)을 다시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아래로는 6월 저점 수준인 3.2%대는 당장 3분기에 도전하기 어렵다”며 “국고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공히 3.6%를 중심 라인으로 ±10bp(1bp=0.01%포인트) 이내의 좁은 박스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9월 연속보다는 4분기 추가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지에 따라 미국채 금리도 4%대를 다시 볼 것인지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4%대를 넘더라도 금리 인상 종료기인 만큼 그 수준을 유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주 FOMC, ECB,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회의가 있지만 금융시장 민감도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미국과 유럽은 각각 25bp씩 인상되고 일본은 수익률곡선제어(YCC) 범위를 넓힐 것인지 논의할 예정인데 매파적 내용에도 시장이 예상 범위를 벗어날 공산이 적어 ‘소문난 잔치’일 것으로 예측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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