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견제' 美-호주 주도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훈련 실시…韓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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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호주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 '2023 탈리스만 세이버'가 한국과 일본 등 13개 동맹국 총 3만여명의 병력 투입 하에 2주간 펼쳐진다.
중국 관영 언론 등은 이번 훈련을 두고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을 포함한 이같은 미군 활동은 중국을 상상의 적으로 몰아붙이고 있으며 미-중관계 악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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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첫 합류…인도·필리핀·싱가포르·태국은 옵서버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미국과 호주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 '2023 탈리스만 세이버’가 한국과 일본 등 13개 동맹국 총 3만여명의 병력 투입 하에 2주간 펼쳐진다. 23일(현지시간) 미 월스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지난 주말 시작된 훈련 모습을 상세히 보도했다.
WSJ은 자세한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이번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실었다.
특히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군사활동이 증가하고 이 지역 일대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이번 대규모 군사 훈련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관계 국가들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카를로스 델트로 미국 해군장관은 지난 주말 시드니항에 정박한 호주 강습양륙함 캔버라에서 열린 연합훈련 개막식에 참석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직면할 어려움을 협력해 맞서는 능력을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역내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동맹국들과의 군사 협력과 미군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미군 훈련 책임자 제러드 헬윅 육군 소장이은 “우리가 (군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작전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과 일본, 독일 등 총 13개 동맹국을 포함해 총 3만 명의 병력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륙양용, 지상기동훈련, 공중전, 해상작전 등 광범위한 훈련이 진행되며 파푸아뉴기니, 피지, 통가 등 최근 미국과 중국이 영향력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인 일부 태평양 섬 국가들의 군대도 참여했다.
올해로 10번째로 시행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엔 독일은 처음으로 합류했다. 인도와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4개 국가는 옵서버로 참여했다.
카를로스 델트로 미국 해군 장관은 “우리가 핵심적인 가치관에 의해 극히 긴밀히 결속해 있다는 게 이번 훈련을 통해 중국에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실제로 함께 행동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등 다양한 국가의 군 장비들이 이번 훈련에 활용됐다.
호주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도 "연합훈련이 지역의 안전보장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적인 파트너와 협력해 나간다는 호주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기량과 능력을 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영국·호주 3개국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에 따라, 미국은 호주에 미국산 핵잠수함 지원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이번 미국과 호주의 군사 협력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WSJ은 분석했다.
이번 훈련 등이 진행되는 군사 시설 등이 위치한 호주 북부 등은 주요 분쟁 지역이 될 수 있는 만큼 미국은 더 많은 군 병력을 순환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
이 같은 대규모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 훈련을 두고 중국은 반발했다. 중국 관영 언론 등은 이번 훈련을 두고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을 포함한 이같은 미군 활동은 중국을 상상의 적으로 몰아붙이고 있으며 미-중관계 악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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