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절호의 찬스?…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청약 경쟁률 17대 1

전체 단지 평균 경쟁률의 2배
주변보다 1억가량 저렴 ‘인기’

[사진 제공 = 더피알]

올해 상반기 청약 일정을 소화한 전국의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전체 단지 평균 경쟁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시장에서는 자잿값 인상과 고금리 영향으로 분양가가 나날이 치솟으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총 21개 단지의 일반공급 9884세대 분양에 16만7690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됐다.

이 단지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97대 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모든 분양 단지의 평균 경쟁률 8.18대 1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평균 64.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는 5억6100만원으로 주변 단지 시세보다 1억원 가까이 저렴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충북 청주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과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도 각각 평균 73.75대 1과 평균 57.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인천검단’(34.85대 1)과 경남 창원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1·2단지’(28.36대 1) 등에도 청약통장이 쏟아졌다.

건설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를 찾는 수요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가 예고돼 있어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아파트 건축 시 단열 성능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건축 방식으로 공사비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건설비 및 인건비 인상과 기준 금리 인상을 이유로 새 아파트 분양가가 매년 상승하는 추세”라며 “비교적 자금 조달 부담이 덜하고 주거 만족도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수요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