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산림 재해환경 대응역량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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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예천 등에서 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24일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산림기술사, 대학교수 등 민관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산사태 원인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도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전문가들은 기후재난 산사태 실태 및 교훈, 산사태 취약지 관리 방안, 산사태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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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예천 등에서 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24일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산림기술사, 대학교수 등 민관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산사태 원인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도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전문가들은 기후재난 산사태 실태 및 교훈, 산사태 취약지 관리 방안, 산사태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동근 경북대 산림생태보호학과 교수는 "정부와 지자체는 극한 호우 등 변화된 산림 재해환경에 맞는 재해 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후변화 적응 ICT 기반 산사태 조기경보기술개발, 정부와 지역사회 등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생활권 차원의 산림재난 예방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교철 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역의 면밀한 기후 위기 민감도 분석을 통해 위기 상황 예측 시 강제 대피 명령을 동원해서라도 인명 보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시군에 재난대처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산지 개발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영향평가를 좀 더 깊이 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용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민 대피와 관련해 "장마철에 많은 비가 예보되고 실제 강우가 시작되면 계곡부에 위치한 집, 산지에 인접한 집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선제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가 비가 그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예천과 영주, 봉화, 문경에서는 2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인명 피해 대부분은 산사태가 일어난 10곳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 10곳 가운데 산사태 취약지역은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나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과 관리에 문제가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는 앞으로 산사태 취약지역 가운데 인명피해 우려 지역 대상을 확대해 관리할 계획이다.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은 시군에서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 실태조사' 결과 A(위험), B(잠재적 위험), C(위험성 낮음) 등급 가운데 A·B 등급에 대해 심의를 거쳐 지정하고 C 등급은 일반 산지로 관리하고 있다.
도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산사태 발생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어 산림청의 2022년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 기초조사 결과 시·군에 통보된 도내 1천63곳에 대해 시·군 실태조사가 끝나면 C 등급 지역도 산사태취약지역에 준해 관리할 방침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예측이 어려운 기상 상황에 대비해 새로운 산사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고 그 최우선 목표는 인명피해 예방이다"고 강조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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