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록 “25명 배우 두번씩 만나, 이성민에도 인터뷰집 선물”[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김신록이 인터뷰집 발간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신록은 7월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시즌2’(극본 손정우, 황설헌/감독 한동화)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와 배우가'를 발간한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1월 인터뷰집 '배우와 배우가 - 두 번의 만남 두 번의 이야기'를 발간한 김신록은 배우 황혜란, 강말금, 이봉련 등 스물다섯 명의 배우들과 만나 나눈 연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담아냈다.
김신록은 "2019년 첫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건 2018년 겨울이었다. '배우가 만난 배우'라는 소제목으로 연극 웹진에 연재를 했다. 2년 간 25명을 인터뷰했는데 책으로 엮어서 많은 분들이 봤으면 했다. '지옥'이 공개된 후 연기에 대한 질문에 많이 들어왔고 '연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부터 각 배우들이 각자의 방법론을 갖고 있다는 게 오픈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책으로 엮었고 출판사를 찾았다"고 인터뷰집 발간 이유를 밝혔다.
스물다섯명의 배우들을 두 번씩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출판사를 찾은 후 인터뷰한 배우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팬데믹을 거쳤기 때문에 배우들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고 싶었고 매일 연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니까 달라진 생각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것 같았다. 두 번의 만남에도 생각이 변할 것이라는 걸 독자들이 알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몇 달 안에 25명의 배우들을 다시 만났는데 그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 팬데믹 심할 때를 지나 고립돼 있던 관계들이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고 팬데믹을 견뎌온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의 위안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만남만으로 값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직업인에게 닿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고 말했다.
인터뷰집을 발간한 후 달라진 부분도 있을까. 김신록은 "'연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연기가 뭐야?'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 답은 매번 다르다. 팬데믹 이후의 연기는 인간과 세계화의 경계를 배우의 몸으로 탐색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휘들을 다듬어가면서 스스로 정의하려고 한다. 최근에는 그렇게 답을 내렸다"고 답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형사록2'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이성민에게도 선물했다고. 이성민은 "선배님께서 인터뷰집을 살펴보시고는 '100명의 배우가 있다면 100명의 연기론이 있는 것 같다'는 피드백을 주셨다"고 전했다.
김신록은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촬영부터 인터뷰집을 발간한 작가로서의 활동, 무대 위 연기,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촬영 중이라는 김신록은 "오래된 친구는 '요새 일 너무 안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누구는 내게 인생을 세 배로 산다고 하는데. 저와 가까운 친구이다 보니 이전과 비교해서 지금이 덜 바빠보이나 보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인터뷰집을 출판해야겠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다. 오랜 시간 걸려서 나온 결과였는데 드라마 공개와 맞물린 것"이라며 "공연은 제게 영감을 많이 주는 것 같다. 강연을 하거나 워크숍을 하거나 하는 것들이 연기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다. 어떨 때는 시달려가면서 준비해가서 강의를 하거나 수업을 하는데 끝날 때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적인 여유가 되고 취지가 좋고 나눌 얘기가 있으면 하려고 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연극과 매체 시스템의 차이에서 오는 느낀 점도 언급했다. 김신록은 대본 전체를 숙지, 연습 후 무대에 오르는 연극과 달리 작품 초반 대본을 보고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제가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제작 시스템이 해결해야 할 숙제일 수도 있다"고 운을 떼며 "드라마는 대본 1부만 받고 시작하기 때문에 뒷부분 대본은 늦게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이 갖는 역동성이 있다. 몰아쳐서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내 방식이 아닌 방식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발견이 있다. 무조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찍을 때는 늘 뒤를 모른다. 뒤로 갈수록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건 늘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씨뿌리기를 거둬 들이는 걸 치밀하게 계산할 수 있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 같다. '뒤가 이렇게 됐으면 앞에는 이렇게 찍었어야 했는데' 싶은데 막상 방송에 나오면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도 있더라. 정답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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