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허명욱·라이 데이비드 브래들리 개인전…8월20일까지

김일창 기자 2023. 7. 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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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는 허명욱 작가의 개인전 'Overlaying Time'과 라이 데이비드 브래들리(RY David Bradley)의 개인전 'Moonlight Painting'을 각각 보광점과 나인원점에서 8월20일까지 연다.

허명욱은 전통적인 옻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회화와 조각, 영상, 공예품 등 순수예술과 실용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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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욱 개인전 포스터. (가나아트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가나아트는 허명욱 작가의 개인전 'Overlaying Time'과 라이 데이비드 브래들리(RY David Bradley)의 개인전 'Moonlight Painting'을 각각 보광점과 나인원점에서 8월20일까지 연다.

허명욱은 전통적인 옻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회화와 조각, 영상, 공예품 등 순수예술과 실용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회화와 조각 외에도 최근 몰두하고 있는 자연의 시간을 담은 작업의 일부를 영상으로 공개한다. 이로써 그의 작업을 총망라해 보여줄 뿐만 아니라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해 가는 그의 예술적 궤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명욱은 '작품은 시간을 담을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작품에 반영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수행자의 고행을 방불케할 정도로 반복적인 칠 작업에 몰입한다. 그의 작품이 시간의 축적물이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그의 작품 속 색은 그가 날마다의 감정과 기운을 담아 만든 그날만의 색이다. 허명욱은 매일 새로운 색을 배합하고 칠하며 건조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작품 안에 녹여낸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이 가시화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 데이비드 브래들리는 런던과 파리를 기반으로 회화와 디지털 아트의 경계를 오가는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디지털 기술로 파생된 이미지가 인류사회 및 동시대 미술에 미치는 영향을 끊임없이 질문하는 그의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의 작품 세계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작 회화작업을 조명한다.

브래들리는 '클래식 디지털'이라 부르는 장르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아우르는 작업으로 유럽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제작한 디지털 태피스트리(digital tapestry) 작업은 디지털 스크린 기반의 현대사회에서 '스크린'의 역사와 역할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언뜻 흑백으로 보이지만 실제 다채로운 RGB 유색 실로 짜인 태피스트리는 보정된 화면 속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면서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을 적극적으로 융합하는 브래들리의 작업 방식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라이 데이비드 브래들리 개인전 (가나아트 제공)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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