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전천 등 전국 60곳 멸종위기 기수갈고둥 집단 서식

남궁창성 2023. 7. 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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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전천 등 동해안, 남해안, 제주도 일대 하구습지 60곳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수갈고둥이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하구 생태계 조사를 통해 남해안, 동해안, 제주도 등 일대의 하구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수갈고둥의 집단 서식지 60곳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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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수갈고둥 확인
경남 고성 하구습지 13곳 1656개체 서식
▲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수갈고둥. 사진/환경부 제공

동해 전천 등 동해안, 남해안, 제주도 일대 하구습지 60곳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수갈고둥이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하구 생태계 조사를 통해 남해안, 동해안, 제주도 등 일대의 하구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수갈고둥의 집단 서식지 60곳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수갈고둥 서식지 60곳은 동해를 비롯해 영덕, 창원, 거제, 통영, 고성, 사천, 남해, 하동, 제주 등 10개 행정구역에 걸쳐 분포했으며, 총 5906개체의 서식이 확인됐다.

기수갈고둥은 일정한 유속과 수심이 유지되는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큰 돌이나 자갈에 붙어 산다. 서식 조건이 까다롭고 해안선이 개발되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하구습지에서 기수갈고둥이 집단 서식하는 것은 자갈 비율이 높아 부착 조류와 같은 먹이원이 풍부하며 은신할 수 있는 장소도 많아 좋은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수갈고둥은 국내에서 경상남도, 전라남도, 제주도 등지의 해안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기수갈고둥 현황 및 분포도. 자료/ 환경부 제공

이번 하구 생태계 조사에서도 강원 동해시부터 제주도까지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창원시부터 하동군에 걸쳐 경남 남해안 권역에 위치한 하구습지에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구역별로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하구습지 13곳에서 가장 많은 1656개체(28.0%)가 확인됐다. 이어 거제(10곳) 1454개체(24.6%), 사천(9곳) 837개체(14.2%) 등의 순으로 기수갈고둥이 집중 분포했다.

습지별로는 오방천 하구습지(고성) 486개체(8.2%), 고현천 하구습지(거제) 292개체(4.9%), 오수천 하구습지(거제) 281개체(4.8%)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해당 습지에서 기수갈고둥은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중 우점종으로 확인됐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남해안 일부와 서해안에 위치한 하구습지를 대상으로 오는 2025년까지 하구 생태계 현장 조사를 추가로 완료하면 기수갈고둥의 전국적인 분포자료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며 “멸종위기 습지생물의 서식처 보전 및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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