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임직원에 사과 "당시 상황 몰랐다, 투자사 대표는 퇴사"

"두 곳 모두 라인게임즈 공간 빌려 시작…외주제작사로 시프트업과 독립된 업무 수행"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투자사 에스티메이트 대표였던 박 씨의 과거 성적 비위 논란에 대해 임직원에게 사과했다. 박 씨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퇴사한다.

[사진=시프트업]

24일 시프트업은 사내 공지에서 "최근 어려운 상황으로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한 커뮤니티에서는 박 전 대표가 위계에 따른 성범죄와 폭언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시프트업은 "2015년~2016년 당시 시프트업과 에스티메이트 모두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회사로 두 회사 모두 라인게임즈의 공간을 빌려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에스티메이트는 시프트업과 독립된 음악·영상 제작사로 시프트업뿐 아니라 업계에서 많은 게임 프로젝트 외주 작업을 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에스티메이트는 사업 초창기로 각종 상품 제작과 행사 대행도 진행해 데스티니차일드 발표 행사와 시프트업 명함 디자인, 인쇄를 외주로 맡았음을 확인했다"며 "이때 양사가 같은 사무실 공간을 사용하며 다양한 업무 협업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에스티메이트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은 2018년 5월이다. 에스티메이트가 연예기획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투자 제안을 해왔고 시프트업이 재무적인 투자 목적으로 지분투자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시프트업은 "에스티메이트는 이후에도 독자 경영을 했고 최근 연예기획 등 신사업이 실패하며 폐업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시프트업의 제안으로 박 전 대표를 포함한 에스티메이트 멤버 중 일부가 시프트업에 입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프트업은 "박씨는 이번 사건으로 책임을 지고 퇴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