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 난동범 구속‥"나는 쓸모없는 사람"
[뉴스외전]
◀ 앵커 ▶
지난 21일 대낮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자신은 쓸모없는 사람"이라면서 "너무 힘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행인들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조 모 씨입니다.
[조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모든 게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에 있었던 게,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 죄송합니다."
법정에 출석하기 직전 경찰서를 나서면서는 "반성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조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범행은 왜 저지른 겁니까?>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습니다."
법원은 영장심사 두 시간여 만에 "조 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중 일부인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지 검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 씨의 행각이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범죄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행복한 삶에 대한 갈구가 좌절됐을 때, 깊은 좌절로 인해서 범행을 잔혹하게 한 거기 때문에‥'사이코패스'는 무감하고 타인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데 이것과는 맥락이 다르죠."
부상자들 중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은 피해자 1명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범행 장면 영상이 온라인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며 "유족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우려했습니다.
반복 유포하는 사람에 대해선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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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506924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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