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서울국제도서전, 한심한 탈선과 도덕적 타락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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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주최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상세내역 보고가 6년여간 누락됐다며 담합 여부 등을 감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4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이라며 "실태 점검을 위한 감사 결과 (수익금 보고 등 회계 처리 부분이) 놀라울 정도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고 한심한 탈선과 도덕적 타락의 행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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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출판문화협회 “사실과 다르다” 반박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주최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상세내역 보고가 6년여간 누락됐다며 담합 여부 등을 감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4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이라며 “실태 점검을 위한 감사 결과 (수익금 보고 등 회계 처리 부분이) 놀라울 정도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고 한심한 탈선과 도덕적 타락의 행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약 10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되며, 이와 별도로 출협은 도서전 기간에 입장료와 출판사 등 참가 기관들의 부스 사용료 등을 받아 수억원대의 수익금을 얻는다. 지난달 14일부터 닷새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는 1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36개국 530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문체부는 “정밀 감사에 나서자 출협이 통장에 흰색으로 블라인드 처리를 하는 등 수익금 입출금 내역 일부를 지우고 제출하며 감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수익금을 지우고 제출한 내용 중 상당 부분은 해외 참가 기관으로부터 받은 참가비로 밝혀졌고, 출협은 감사 전까지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5월 연간 84억여원의 보조금이 투입되는 출판진흥원의 ‘세종도서 지원사업’이 방만·부실 운영되고 있다며 구조적인 개편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에는 16억원의 보조금이 투입되는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출판지원사업도 부실 운영이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박 장관은 “출판 분야를 들여다본 결과 여러 문제와 기득권적 요소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에는 국민의 혈세가 지원되지만 허술하고 방만한 운영행태가 관습처럼 퍼져있고,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업무처리가 이권 카르텔로 작동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면 신예 창작 등 출판 약자에게는 거칠고 높은 진입장벽이 처져있다”며 “MZ세대와 신진 작가들, 중소출판사 등 출판 약자들의 출판에 대한 열망과 꿈이 성취될 수 있도록 낡은 진입장벽을 깨고 개방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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