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로 옮긴 김준일, “LG서 식스맨 경험, 잘 배웠다”

이재범 2023. 7. 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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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식스맨의 경험이 있다. 적은 출전시간에도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너무 잘 배웠기에 걱정을 안 한다."

김준일은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어 창원 LG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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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LG에서 식스맨의 경험이 있다. 적은 출전시간에도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너무 잘 배웠기에 걱정을 안 한다.”

김준일은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어 창원 LG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LG와 상대전적에서 2승 4패로 뒤졌다. 2007~2008시즌 2승 4패 이후 15년 만의 열세였다. 특히, 2017~2018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5시즌 동안 25승 4패, 승률 86.2%를 기록하며 절대 강세였다.

지난 시즌 LG 소속이었던 김준일은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평균 11.0점 5.3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준일이 가장 펄펄 난 상대가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오랜만에 상대전적 열세였던 LG의 한 축을 빼온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7일부터 울산에서 훈련 중이다. 체력과 속공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준일은 “많이 힘들다”며 “작년에는 (LG가 전지훈련을 갔던) 양구에서 힘들었는데 여기(울산)서도 힘들다. 작년에도 양구에서 일주일 (전지훈련을) 했었다”고 했다.

이어 “오전에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훈련을 잘 짜줘서 근지구력이나 체력, 민첩성 향상을 위해 모래사장 훈련과 트랙 훈련을 하고 있다”며 “오후에는 수비 훈련을 한 뒤 4대4와 5대5 상황에서의 코트 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린다. 이 훈련도 좋고, 저 훈련도 좋은데 농구를 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조금 더 좋다. 실전처럼 바로 훈련을 하니까 조금 더 도움이 된다”고 울산에서 훈련 내용을 들려줬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울산에서만큼 좀 더 빠른 농구의 습관을 들이길 바란다.

김준일은 “감독님께서 빅맨들에게 림으로 달려주고, 수비를 하는 등 빨리빨리 움직이는 걸 원하셔서 힘들지만, 계속 달린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는 조상현 감독과 함께 했던 김준일은 이번에는 동생인 조동현 감독과 한 팀이다.

김준일은 두 감독의 차이가 있냐고 묻자 웃음과 함께 “추구하시는 농구는 두 분 다 비슷하다”며 “수비를 당연히 가져가고, 빅맨이 림으로 달려주고, 트레일러 역할을 해주기를 원하셔서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김준일은 조동현 감독에게 주문 받은 내용도 들려줬다.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프림에게 공을 넘겨주는 걸 많이 한다. 여기서는 앞에 뛰고 있으면 패스를 주려는 훈련이 많다. 연습 때 (패스를) 못 넘겨주면 실전에서는 더 힘들다. 하프라인에서 골밑의 선수에게 볼을 넘겨 주는 게, 적어도 2~3명의 선수 위로 넘겨줘야 하기에 어려운데 그 훈련을 많이 한다. 그래서 나도 신나게 달려서 공을 달라고 한다.

선수들도 내가 공을 잡으면 (패스를) 주는 줄 알고, 이재도 형, 이관희 형처럼 백도어만 주구장창 시키는 게 아니라(웃음) 선수들과 몇 번 연습하니까 나의 패스 성향을 빨리 읽었다. (가드가) 공을 잡으러 오기 힘들거나 상대 수비가 강할 때 힘들게 공을 잡으러 오지 말고 백도어나 역동작을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내 입장에서는 (가드가) 공을 받으러 오는 것도 중요한데 피지컬에서 부족하거나 힘들 때가 있는데 그런 힘든 상황에서는 역동작만큼 편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수비의) 견제를 더 받을 때 상대가 역동작에 걸리게만 만들면 내가 언제든지 패스를 준다고 했다.”

현대모비스에는 함지훈, 장재석, 김현민 등 빅맨이 많다.

김준일은 “연습 때 너무 도움이 된다 4명 모두 스타일이 다 다르다”며 “훈련할 때도 실전처럼 나와 매치업을 해줘서 내가 공격할 때 다양한 상황에서 할 수 있다.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8월부터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2023~2024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김준일은 “오프 시즌 동안 잔부상 없이 시즌을 들어가는 게 목표”라며 “형들과 어떻게 나눠서 뛸 지 기대된다. 못 뛸 수도 있고, 많이 뛸 수도 있다. LG에서 식스맨의 경험이 있다. 적은 출전시간에도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너무 잘 배웠기에 걱정을 안 한다. 선수들을 이끌어가며 준비를 잘 해서 시즌을 재미있게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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