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전망에, 中 3분기 인하 대신 지준율 등 경기부양

정지우 2023. 7. 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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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금리 인상 전망에 중국이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보다는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다른 정책 수단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24일 분석했다.

톈펑증권의 쑨빈빈 수석 고정수익분석가는 "6월 금리 인하가 시행된 지 한 달(7월은 동결) 밖에 지나지 않아 정책의 실효성이 검토되는 중이고, 해외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은 만큼 조만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4·4분기에 금리인하 창구가 열릴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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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금리 격차 더 벌어지면 위안화 약세와 자본 유출 부채질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금리 인상 전망에 중국이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보다는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다른 정책 수단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24일 분석했다.

미중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위안화 약세와 자금 유출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판단의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금리 인하의 여지가 올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전제를 달았다.

웨카이증권의 뤄즈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증권보에 “현재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낮출 여지가 있다”면서 “시기적절한 하향 조정은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유지하고, 기업 자금 조달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이를 낮추면 은행은 자금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대규모 자금 투입 없이 경기회복의 둔화를 막는 ‘과주기 조절’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3월에도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대신 지준율을 0.25%p 낮췄다. 이 덕분에 당시 5000억위안의 장기자금이 금융시장에 들어가고,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비용도 60억위안 줄어들면서 대출 여력이 확대된 것으로 시장은 평가했다.

인민은행의 저우란 화폐정책국장도 최근 브리핑을 통해 “경제·물가 상황의 필요에 맞춰 지급준비율,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공개시장 운영 등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사용해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롄핑 쯔신투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하반기에 농업 지원 및 중소기업 지원 재대출, 특별 재대출과 같은 구조적 정책 도구를 적절하게 꺼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조적 통화 정책은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특정 업종에 선별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도구로 인식된다. 또 과학기술 혁신이라는 중국 정부의 장기 발전 계획과도 일치한다.

뤄즈헝 이코노미스트는 “구조적 통화 정책 도구 사용 규모는 여전히 낮다”면서 “금융기관이 국가 경제의 핵심 영역에 취약한 업종에 대한 지원을 늘릴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미국이 7월 이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경우 중국이 4·4분기에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을 소폭 인하할 여지는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톈펑증권의 쑨빈빈 수석 고정수익분석가는 “6월 금리 인하가 시행된 지 한 달(7월은 동결) 밖에 지나지 않아 정책의 실효성이 검토되는 중이고, 해외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은 만큼 조만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4·4분기에 금리인하 창구가 열릴 수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위융딩 학부(각 학과 중추기구) 위원은 “현재 직면한 가장 첨예한 문제는 수요 부족”이라며 “통화 정책을 완화하고 이런 정책의 (시장)전달 메커니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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