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1만명분 인천공항으로 밀수한 한국계 미국인 부부 덜미

강승훈 2023. 7. 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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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4억5000만원 상당으로 1만명분의 대마초를 몰래 들여오려던 한국계 미국인 부부가 검찰에 붙잡혔다.

이들 부부는 대마초 냄새를 숨기려고 진공 포장에 여러 겹으로 감쌌지만 공항 엑스레이 검사에서 결국 들통이 났다.

부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3월쯤 1만명이 피울 수 있는 양의 대마 4천500g 규모를 미국에서 사들인 뒤 지인을 통해 4월 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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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4억5000만원 상당으로 1만명분의 대마초를 몰래 들여오려던 한국계 미국인 부부가 검찰에 붙잡혔다. 이들 부부는 대마초 냄새를 숨기려고 진공 포장에 여러 겹으로 감쌌지만 공항 엑스레이 검사에서 결국 들통이 났다. 

인천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과 40대 운반책을 구속 기소하고, 남성의 아내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내는 남편 지시로 범행에 가담했고 어린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는 점 등이 고려됐다.
세관 X-레이에 적발된 대마초. 인천지검 제공
부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3월쯤 1만명이 피울 수 있는 양의 대마 4천500g 규모를 미국에서 사들인 뒤 지인을 통해 4월 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국내 체류 중이던 남성은 미국에 있는 아내에게 대마를 사서 포장해 운반책에게 넘겨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내는 대마초를 삼중으로 진공 포장해 기내에 들고 타도록 휴대용 가방에 숨기고는 지인에게 전달했다. 남성은 이후 운반책이 뉴욕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입국하면 서울 모 호텔에서 만나 대마초를 넘겨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세관은 수하물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한 음영이 보이자 가방을 열어 대마초를 적발하고 이 운반책을 긴급체포했다. 이후 검찰이 추가 수사를 거쳐 부부도 잇따라 체포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내 중간 유통책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 중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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