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값 하락에 조선사 웃고… 수요 부진에 철강업계 울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과 함께 원가 부담을 호소했던 조선사들은 한시름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건설과 제조업 수요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철강업계에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해운·조선업 2023년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은 상반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과 함께 원가 부담을 호소했던 조선사들은 한시름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건설과 제조업 수요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철강업계에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해운·조선업 2023년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은 상반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후판 가격은 2분기 중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되며 중국산 후판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하였으나 국내산의 경우 5월까지 상승한 후 6월에서야 소폭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라며 "4월 이후 국제 철광석 가격도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의 요인으로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후판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후판에 들어가는 원자재 가격이 상반기 대비 떨어졌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1월 25일 톤당 126.8달러 수준이었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 5월 24일 97.3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21일 톤당 115.35달러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톤당 10달러 이상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제철용 원료탄(석탄) 가격 역시 1월 25일 톤당 329.5달러 수준에서 이달 21일에는 톤당 237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약 6개월 사이 하락폭은 27%에 달한다.
후판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국내 조선사들에게는 호재, 철강사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후판은 선박 제작 비용 중 약 20% 가량을 차지해 조선사들 입장에서는 후판 가격이 조금만 인상되더라도 선박 제작 원가와 직결된다.
앞서 국내 조선사들과 철강사들은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에서도 이견을 보이면서 당초 일정보다 늦게 협상을 마무리한 바 있다. 당시 세부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 대비 소폭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용 후판 가격은 2021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3개 반기 연속으로 꾸준히 인상을 이어오고 있다. 톤당 60만원 수준이었던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110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하반기 들어 톤당 10만원 가량 인하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은 후판 가격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오르면서 여전히 원가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후판 가격을 인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명 구한 `오송 지하차도 의인`…1억8000만원 신형 화물차 받는다
- 쓰러진 교권, 머리채 잡힌 선생님…인천서 초등생 교사 폭행
- 20대女 10명 성폭행범 박병화 퇴거 못시킨다…집주인, 명도소송 패소
- 만취 20대女 데려가 성폭행하려 한 50대男…경찰에 딱 걸렸다
- "군인 BTS진 사진 덕에 목숨 구했다"…강도 깜짝 놀라 달아나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