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조건 이겨라'…황선우, 자유형 200m 준결승 1번 레인

김희준 기자 2023. 7. 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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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20·강원도청)가 다소 불리한 조건 속에서 2023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을 치른다.

황선우는 24일 오후 9시11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리는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조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예선에서 낮은 순위를 받아들면서 준결승 1번 레인을 배정받은 황선우는 그다지 좋지 않은 조건 속에 준결승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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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13위 머물면서 준결승서 1조 1번 레인 배정
[진천=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7일 오후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6.2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황선우(20·강원도청)가 다소 불리한 조건 속에서 2023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을 치른다.

황선우는 24일 오후 9시11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리는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조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벌어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황선우는 1분46초69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페이스 조절 실수가 나오면서 기록과 순위가 다소 저조했다. 예선 7조 5위, 전체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자칫 준결승행 티켓을 놓칠 뻔했다. 황선우와 16위로 준결승행 막차를 탄 안토니오 자코비치(스위스·1분46초70)의 기록 차는 0.01초에 불과했다.

예선에서 낮은 순위를 받아들면서 준결승 1번 레인을 배정받은 황선우는 그다지 좋지 않은 조건 속에 준결승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수영에서는 예선 성적에 따라 준결승 또는 결승 레인을 배정한다. 가장 기록이 좋은 이가 4번 레인을 차지하고 이후 순서대로 5번, 3번, 6번, 2번, 7번 ,1번, 8번 레인에 선다.

측면으로 밀려날수록 물살의 저항이 커 불리하기에 예선 기록이 좋은 선수들이 유리한 레인을 배정받는다.

1번, 8번 레인의 경우 선수들이 더욱 꺼리기도 한다. 물살 영향으로 물의 저항이 다른 레인보다 클 뿐 아니라 기록이 좋은 중간 레인 선수들을 견제하기도 어려운 탓이다.

다만 황선우는 불리한 조건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다.

당시 황선우는 예선에서 8위에 머물러 결승행 막차를 탔고, 결승에서 8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1분39초72의 쇼트코스 한국신기록과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우가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난해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악조건을 이겨내야 한다.

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롱코스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한 황선우는 그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시상대에 오르기만 해도 황선우는 한국 수영 사상 최초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황선우 이전에 유일한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 메달리스트였던 박태환도 2회 연속 입상은 이루지 못했다.

준결승 1조에서는 예선 전체 2위에 오른 매튜 리처즈와 4위를 차지한 톰 딘(이상 영국)이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예선에서 1분46초21을 기록하고 전체 5위에 올라 준결승행 티켓을 따낸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은 2조 3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다.

지난해 자유형 100m, 200m 금메달을 쓸어담은 이 종목 최강자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예선을 전체 3위로 통과해 준결승 2조 5번 레인에서 역영한다.

예선 전체 11위에 자리한 중국의 '신성' 판잔러는 준결승 2조에 포함돼 7번 레인에서 레이스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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