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교육 활동 보호···악성 민원 당당 대처”
‘교원 치유센터’ 중심 프로그램 운영···‘자동 녹음 전화기’ 설치도 추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교사 보호’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교육청은 교사들의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해 전북교육지원센터 내에 교원치유센터를 두고, 교원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교원치유프로그램으로는 개인 상담·진료 지원과 학교 단위 교원치유 프로그램 운영, 교원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 숙박형 교원치유 ‘휴’ 프로그램 등이 있다.
여기에 교권침해나 교직 스트레스 등으로 상담을 희망하는 교원에게는 전문기관과 연계한 상담이나 의료기관 진료·치료를 제공한다. 지난해 개인 상담은 238명, 진료 지원은 86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 활동 보호 법률지원단도 운영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전문적이고 신속한 법적 대응과 피해 교원의 즉각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전담변호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2학기부터는 교원들이 안심하고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안심서비스 시범학교 운영’도 추진한다.
교원안심서비스는 교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학생이나 보호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통화와 문자 송·수신 등의 연락이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또한,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녹음기 설치도 포함한다.
서거석 교육감은 “교사들이 가르치고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를 경감하고, 교육 현장의 악성 민원에 당당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학부모의 나쁜 민원, 악의적 민원에 대해 고소·고발 등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이번 일을 계기로 체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21일 전북교원단체총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전북교사노조 등 3대 교원단체와 본청 1층 로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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